|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시 상응조치에 따라 식량·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에 정치·군사적 상응조치까지 제공하는 ‘담대한 구상’을 정식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이 윤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지난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김 부부장 담화를 통해 남측 제안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가장 역스러운 것은 우리더러 격에 맞지도 않고 주제 넘게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무슨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감하고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줄줄 읽어댄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부부장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까지 거론하면서 “무슨 `운전자`를 자처하며 뭇사람들에게 의아를 선사하던 사람이 사라져버리니 이제는 그에 절대 짝지지 않는 제멋에 사는 사람이 또 하나 나타나 권좌에 올라앉았다”고 공격했다.
이외에도 김 부부장은 지난 17일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은 평안남도 온천 일대가 아닌 평남 안주시였다며 “어째서 발사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의 제원은 왜서 공개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고도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지점은 온천이라고 밝혔지만, 발사 당사자인 북한이 이틀 만에 바로잡으며 우리 당국의 정보력을 비꼰 셈이다.
김 부부장은 “제원과 비행자리 길이 알려지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는데 이제 저들 국민들 앞에 어떻게 변명해나갈지 정말 기대할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