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금리인하와 수익률곡선의 변화..미국의 경우

  • 등록 2001-07-03 오전 8:54:56

    수정 2001-07-03 오전 8:54:56

[edaily] 금융통화위원회가 5일 콜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콜금리 인하 이후를 생각하는듯 담담한 모습이다. 중앙은행이 단기금리를 조절했을 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꼭 교과서대로 되라는 법은 없다. 경제상황이 다르고 나라마다 시장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들어 6번 금리를 낮췄다. 1월3일, 1월31일, 3월20일, 4월18일, 5월15일, 6월28일 연방기금금리를 낮췄는데 앞서 다섯번은 50bp(0.50%포인트), 6월에는 25bp 인하했다. 미국 국채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해 극적인 수익률 곡선(yield curve) 변화를 보여줬다.(그래프 참조) 미국의 수익률 곡선은 올초까지만 해도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보다 낮은 누운 "J"자 모양이었다. 금리인하가 거듭될수록 수익률 곡선에서 단기물은 떨어지고 장기물은 소폭 상승, 전체적으로 기울기가 가파르게 변했다. "장고단저"의 우상향 곡선으로 바뀐 것이다. 단기금리를 낮추면 단기채 수익률이 같이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반면 경기부양과 장기적인 인플레 가능성으로 장기물 수익률은 상승할 수 있다. 미국 국채시장은 교과서적인 해석에 꼭 맞게 움직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콜금리를 한차례 인하했을 뿐이다. 국내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 변화는 미국시장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3년 수익률이 통안2년 이하보다 낮은, 연초 미국 시장의 수익률 구조와 비슷한 모양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수익률 곡선이 전체적으로 상하 평행이동하면서 랠리와 조정을 반복했는데 수익률 곡선의 구조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랠리가 붙으면 장단기물이 일제히 떨어지고 조정을 받으면 장단기물이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통안2년과 국고3년의 수익률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 콜금리 인하 전망이 단기금리에 자극을 주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수익률 곡선이 미국식으로 가파르게 변하면서 전형적인 "장고단저"가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미국 국채시장은 단기금리 조절의 영향이 효율적으로 전달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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