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계절 찾아왔네'..웃음짓는 주정株

업계 1·2위 진로발효·창해에탄올, 나란히 강세
소주 소비 성수기 맞아 실적 개선 기대 커져
  • 등록 2014-09-27 오전 9:00:00

    수정 2014-09-27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위해 가을을 기다려온 사람들처럼 주정업체들 역시 가을을 손꼽아 기다렸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바야흐로 소주의 계절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최대 주정업체인 진로발효(018120)는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며 3.2% 올랐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계속되던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같은 기간 업계 2위인 창해에탄올(004650)은 10% 넘게 뛰었다. 소주업체 보해양조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창해에탄올은 7월 상장 당시 1만4600원으로 출발해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어느새 1만7200원대까지 올라섰다.

소주 소비의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적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며 주정업체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주 소비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66만659kl를 기록했다. 저도주 소주의 유행과 경기 부진에 따른 저가 주류 소비 증가가 전체 소주 소비량 증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지금의 소주 소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소주 소비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저도 효과가 입증돼 상위 소주 제조사가 도수를 한 차례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하반기 소주 출고량 증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고 말했다.

올 4분기부터 경남 연고의 3위 제조사인 무학이 서울과 수도권 영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점 역시 소주 소비 증가 가능성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할 때 주정업체들에 대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진로발효 주가는 연말에 성과가 좋고 연초에는 다소 부진한 뚜렷한 계절성을 보여왔다”며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진로발효의 투자 적기가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김윤오 연구원은 “한국 소주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사업 안정성에 기인한 우수한 수익 구조를 고려할 때 주정업체들의 주가 매력은 충분하다”며 “본업의 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창해에탄올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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