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우린 글로벌 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이병건 회장, 취임 한달...회사에 대한 평가는?
유니콘 특례 상장 막바지 절차 진행 中
병용임상 치료 패러다임 정조준...투트랙 전략 마련
"기술수출과 인수합병, 글로벌 판매망 갖춘 기업 목표"
  • 등록 2022-04-06 오전 8:00:27

    수정 2022-04-11 오전 10:51:56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은 그에 걸맞는 자금과 우수한 인력, 사업전략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동안 투자받은 충분한 자금과 차별화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플랫폼, 이를 이끌어갈 전문 인력과 전략으로 탄탄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유니콘 특례 상장 트랙으로 막바지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상장 성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진행했다. 그 결과 160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를 받아 그 핵심 관문을 넘어섰으며, 현재는 상장 예비 심사를 앞둔 상황이다.

지난 3월 초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이끌게 된 이 회장은 2020년 SCM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을 주도하는 등 지난 35년간 신약개발 업계에서 일했다. 녹십자(006280)녹십자홀딩스(005250), 종근당홀딩스(001630), SCM생명과학 등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SCM생명과학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로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미국의 의약품제조공정 생산관리 기준인 cGMP를 충족한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보유 등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GI-101과 GI-301이라는 후보물질과 이들의 기술수출 실적 및 임상 중간 결과 등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3~4개 추가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은 물론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사업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장 경험에 비춰볼 때 코스닥 상장의 필요한 준비가 착실히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GI-10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CTLA-4 타깃 수용체인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합친 이중융합단백질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GI-101에 대한 중국 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현재 GI-101에 대해 12종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GI-101이 경쟁 약물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블록버스터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대비 독성은 낮추고 효과를 높인 약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gE 항체 매개 알레르기 질환 대상 신약 후보물질 ‘GI-301’의 판권(일본 제외)을 2020년 전임상까지 마친 상태에서 유한양행(000100)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회사 측은 GI-10N(면역항암제)와 GI-20N(대사성 질환), GI-30N(알레르기질환)등 추가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주요 신약후보물질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 회장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질 디자인과 글로벌 기술수출이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 패키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위탁개발생산기업(CDMO)과의 전략적 협업 등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GI-301의 경우 유한양행에서 진행 중인 임상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기술 수출을 진행하기 위해 일본 현지 제약사들과 여러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면역항암제 시장에 불고 있는 패러다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암 치료에서 단일요법 대신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하는 병용요법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했다”며 “이중 또는 삼중 병용요법이 난치성 암 질환을 치료하는 해법이 될 것으로 판단해 우리도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두 가지 병용임상 전략을 마련했다. 하나는 기존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제약사가 가진 약물의 병용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GI-101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임상(임상 1/2상 중) 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의 병용임상(2022년 개시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회사 측의 관계사 중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지아이셀과 공동 연구다. 양 사는 지아이셀이 가진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와 GI-101 또는 GI-10N 등을 병용하는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아이셀과 협업한 전임상 연구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고 병용요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넘어,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 물질 확보 및 글로벌 판매망까지 갖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 장외주식은 현재 38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4일 기준 회사의 총 장외주식 수는 1995만2974주이며, 시가총액은 593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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