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는 애널리스트는 떠나라- NYT

  • 등록 2000-12-04 오전 10:15:36

    수정 2000-12-04 오전 10:15:36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3일 "마켓 워치"란을 통해 모든 증권사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에게 "기분 나쁜 투자자들" 이름으로 공개 서한을 보냈다. 능력없는 애널리스트는 나가고 용기있고 능력있는 애널리스트들이 각광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그 서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 대부분이 해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 기업의 어려움을 보지 못하는 당신들의 능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당신들이 보여준 성과는 치욕적일 정도다. 지난 주에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가 하루에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줄어들면서 대파된 것은 여러 사건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것이다. 6주 전에 게이트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토드가 "하늘이 무너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을 때 당신들은 환호의 갈채를 보내지 않았던가. 그러나 지난 목요일 게이트웨이의 주가 위로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주가는 하루에 32%나 폭락했다. 지난달 20일의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도 위트 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웰스는 게이트웨이의 나쁜 부분을 본 유일한 애널리스트일 것이다. 그리고 1주일 조금 지나서 게이트웨이는 나머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5억 달러 정도 높다고 밝혔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어째서 당신들이 주식 애널리스트란 회사 경영진에 전화를 건 뒤에 그들의 말에 미소를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PC데이터, NPD인터렉트, 데이터퀘스트 등 독립적인 리서치 기관들이 최근 들어 PC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리포트를 퍼부어대지 않았는가. 게이트웨이의 매출 하향도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게이트웨이가 지난 12개월간 800개의 새로운 점포를 개설했지만 매출은 그대로 이지 않았던가. 당신중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인 지난 10월2일에 점포는 늘었는데 왜 매출이 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 있는가? 당신들중 누구도 어려운 조짐에 대해 질문을 해대지 않았다. 게이트웨이의 실적에 대해 찬양하며 손바닥을 마주치기 바빠서 였는가. 우리가 컨퍼런스 콜 내용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던 13명의 애널리스트중 6명은 조심스럽게 게이트웨이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페인웨버의 돈 영,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리처드 가드너,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질리언 먼슨, 리만 브라더스의 댄 나일스, CSFB의 케빈 맥카시는 박수를 쳐대지 않았던가. 언제 주식을 사고 팔 지를 알고 싶다면 "더 하이테크 스트래티지"의 프레드 힉키에게 물어보라. 월가에서 떨어진 뉴 햄프셔에 살고 있는 그는 게이트웨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며 지난 10월 게이트웨이의 실적이 나빠질 것을 예상했었다. 그는 또한 델 컴퓨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컴팩, 인텔 등에 대해서도 주가가 붕괴되기 훨씬 전부터 선견지명을 보여줬다. 진짜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용기를 가져라. 당신의 보스가 당신을 해고한다면 당신은 일반인에게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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