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판매상품을 기획하는 상품본부 바이어 96명은 각각 자신이 맡은 부문에서 올해 가장 고객 선호도가 좋고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핫 브랜드 3개씩을 집계했다. 이어 신체부위별로 연결시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 대표 상품(품목) 10개를 추려냈다.
신체부위 중 눈과 관련해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끈 상품은 `오클리 선글라스`다. 이 제품은 스포츠용 고글에서 출발했지만 패션 선글라스를 앞지르는 인기를 얻어 올해 신세계백화점에서만 1만개가 넘게 팔렸다. 회사측은 9월 신상품으로 나온 가벼우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합금 프레임으로 만든 `캐빗 선글라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얼굴에 바르는 수분크림은 꾸미는 남자들이 백화점의 핵심고객으로 등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키엘 수분크림`은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장르에서 매출 기준으로 작년 5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올라서며 인기를 끌었다. 키엘 수분크림 중 울트라 훼이셜 크림은 단일 품목으로 올해 신세계백화점에서만 18만개 이상 판매됐다.
어깨 부위는 변화무쌍한 날씨에 입기 좋아 실속파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끈 `카이아크만 야상점퍼`가, 가슴 부위에서는 `올리브데올리브 여우털 베스트`가 선정됐다.
이밖에 팔 부위 대표상품은 외모에 관심을 쏟는 남성이 백화점의 핵심고객층으로 등극하면서 `IWC 손목시계`가 선정됐다. 다리는 스티브 잡스 타계 이후 품귀현상을 빚은 `리바이스 501` 청바지가 꼽혔다. 배는 `티위드 팝덕 크루넥 티셔츠`가, 발은 `헌터 레인부츠`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