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이 보는 '변진수 호투' 이유는

  • 등록 2012-07-11 오후 6:48:35

    수정 2012-07-11 오후 7:46:40

두산 변진수. 사진=두산베어스
[잠실=이데일리 박은별 기자]두산에서 요즘 가장 ‘핫(hot)’한 투수를 꼽는다면 바로 신인 사이드암 변진수다. 충암고 선배이자 ‘셋업맨’ 홍상삼도 자리에 위협(?)을 느낄 정도다. 홍상삼은 ‘후배’ 변진수를 보고 ‘라이벌’이라 말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러다가 내 자리가 뺏길지 걱정될 정도”라고 했다.

그럴만도 하다. 변진수의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올시즌 12경기에 출전, 3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은 0이다. 13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을뿐더러 피안타도 단 1개 뿐이다.

지난달 12일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노련하고 침착함, 때론 과감한 투구로 불펜진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신인임을 감안하면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이다.전날(10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3-3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욱 감독의 눈엔 변진수가 예뻐보일 수 밖에 없을 터. 11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김 감독은 “체인지업 떨어지는 각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투수들에게는 구종 선택도 중요하지만 선택된 구종을 얼마나 잘던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변진수는 그런 면이 좋다. 자기가 선택한 구종을 자신있게 던질 줄 아는 투수다”고 했다.

변진수는 늘 중요한 순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것도 경기 막판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터프한 상황이나 이닝에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마운드도 어려운 마당에 터프한 상황에서 자신의 공을 던진다는 건 정말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다. 그런 점에서 김 감독은 변진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흔들렸던 두산 불펜도 변진수의 호투가 있기에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김 감독은 “진수가 잘 던져주면서 (홍)상삼이의 부담도 많이 줄었고 임태훈, 후반기 돌아올 고창성과 함께 불펜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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