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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왜 이래?”…'참이슬' 뚜껑 끝부분이 갈라지는 까닭은

하이트진로, 지난해 말부터 소주 병뚜껑 개선
병뚜껑 끝단, 일방향 아닌 양방향으로 갈라져
기존 병뚜껑, 병 주둥이에 끝단 남을 가능성 높아
재활용 효율 높이는 목적…롯데칠성도 도입 검토
  • 등록 2021-01-17 오전 9:33:11

    수정 2021-01-20 오전 9:26:2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직장인 한수현(38·가명) 씨는 집에서 소주를 즐기다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병뚜껑 끝단 철사 부분이 한 방향이 아니라 양 갈래로 나눠져서다. 사들고 온 다른 소주 뚜껑을 따봤더니 유독 하이트진로의 ‘참이슬’만 뚜껑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따졌다. 한 씨는 해당 소주가 불량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찝찝한 기분을 떨치기 어려웠다.

뚜껑 끝단이 양 갈래로 갈라진 ‘참이슬’ 병뚜껑.(사진=독자 제보)
하이트진로 측은 해당 제품은 결코 불량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환경 문제’를 고려해 병뚜껑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의 주요 상품인 참이슬과 ‘진로’의 병뚜껑이 진화하고 있다. 철제 병뚜껑을 돌려 깠을 때 뚜껑 끝단 부분이 한 쪽 방향으로 길게 늘어지는 대신 두 쪽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벌려진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대학 시절 병뚜껑 끝단 부분을 꽈 손가락으로 튕겨 떨어뜨리던 술자리 게임을 더는 할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도 보였다.

기존 소주 병뚜껑. 뚜껑 끝단이 한 방향으로만 뜯어진다.(사진=제보)
1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테스트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참이슬과 진로의 뚜껑 끝단을 양 갈래로 벌어지도록 개선해 사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병뚜껑을 개선한 까닭은 재활용을 적극 권장하는 정부 시책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뚜껑 끝단을 양 갈래로 벌어지도록 바꿔 공병 재사용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도 해당 병뚜껑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존 소주병 제품 음용을 위해 뚜껑을 개봉하면 뚜껑 끝단 부위가 병 주둥이에 남는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 이럴 경우 병 주둥이에 남아있는 병뚜껑 끝단 부분을 제거해야만 공병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작업을 하려면 자석을 이용한 선별기를 두거나 추가적으로 분류 인력을 투입해야해 재활용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기존 병뚜껑 사용시, 병 주둥이에 뚜껑 끝단이 남을 수 있다.(사진=독자 제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병에 병뚜껑 끝단이 남는 확률을 낮추고자 병뚜껑에 갈라지는 부위를 추가했고, 현재 진로 병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라면서 “기업 경영 환경에서도 친환경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 또한 재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병은 물론 페트병 등 기존 용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고안해 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페트 소주의 경우 무색 투명 페트를 사용하고 분리배출 표시를 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주류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했고 현재까지 주요 브랜드 21종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을 받았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의 환경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소비자들의 환경성을 고려한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기업들의 자발적 환경개선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환경부가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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