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조 탈환 LG엔솔에 무슨일이? [금나와라 뚝딱]

우크라發 원자재난 완성차 업계 부진 툴툴
삼성·NH·신한 證 목표가↑ 한국證 ↓
  • 등록 2022-03-26 오후 1:49:38

    수정 2022-03-26 오후 2:01:04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 현황(수치=각증권사)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다시 시총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5일 35만5000원대를 터치하며 시총 2위에서 3위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7거래일 연속 꾸준한 상승에 힘입어 시총 2위 자리도 회복했습니다.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다시 50만원대로 올려잡고 있습니다.

LG엔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기관 외국인 ‘줍줍’에 주가 ‘영차영차’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7.60%(3만1000원) 오른 4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8.82%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수를 주도했습니다. 그 규모만 3936억원에 이릅니다. 외국인도 지난 22일부터 매수에 나서 1674억원어치를 담았습니다. 개인은 1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4000억원가까이를 덜어냈습니다.

LG엔솔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니켈 가격이 폭등 때문입니다.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리고 있습니다. 양극재의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국제 리튬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세계 니켈 생산량의 10%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제재를 받게 되자 관련 값이 천정부지로 뛴것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대란이 해소 조짐을 보이지 않으며 완성차 공급량 축소 등의 우려까지 겹쳐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도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코스피200 등 대형주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하자, 여기에 포함된 주요 종목들은 공매도 표적이 됐습니다. LG엔솔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간 6000억원에 이르는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테슬라의 힘…목표가 50만원대

이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은 4조3000억원으로 업계전망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LG엔솔의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업체 테슬라의 생산 호조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또 업계에서 니켈 대체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60만원대였던 목표가를 50만원대로 낮추는 곳도 있지만, 40만원대였던 것을 50만원대로 높이는 곳도 있습니다. 목표가가 50만원대로 수렴하는 모습입니다.

LG엔솔이 상장하기 전인 지난 1월 목표가로 43만원을 제시한 NH투자증권은 3개월여만에 55만원으로 수정 전망을 내놨습니다. 목표가를 27.91%나 올려 잡은 것입니다. 삼성증권도 1월 44만원에서 13.64% 상향한 5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2일 52만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한데 이어 3일만에 6%를 추가 상향한 5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통 완성차업체 뿐만아니라 선도 전기차 업체 또한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기에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고객 다각화에 따른 프리미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원자재값 인상에 따라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여기에 독일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물량 확대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LG엔솔의 수익성도 개선될 거로 전망되고 있는 겁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에는 목표가를 60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5% 낮춘 57만원으로 발표했습니다. 목표가를 낮췄지만, 여전히 증권사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조철희 한투 연구원은 “주가가 지정학적 우려 등의 리스크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해당 이슈에 따른 실적 영향이 우려와 달리 제한적”이라며 “중장기 고객사 확보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려가 걷히며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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