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정희태 "이성민과 세 번째, 다음엔 내가 상사였으면" [인터뷰]③

  • 등록 2022-12-26 오후 6:40:46

    수정 2022-12-26 오후 6:42:2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희태가 ‘미생’ 이후 ‘형사록’, 그리고 이번 ‘재벌집 막내아들’로 수차례 호흡을 맞춘 선배 이성민과의 케미를 언급하며 그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정희태는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한 뒤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생’과 ‘형사록’에서 함께하고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이성민 형님을 만났다”며 “‘미생’에선 티격태격 투닥거리는 관계였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니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 초면이라 낯설 때 티격태격하는 연기를 해보고 어느 정도 사이가 깊어진 뒤 시간이 흘러 울컥하고 애틋한 신뢰관계로 만나니 더 좋은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이성민과의 호흡 소감을 전했다.

정희태는 지난 25일 막을 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의 오른팔로, 충직한 순양그룹의 비서실장인 이항재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순양그룹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그 일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순양그룹이란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대기를 소재로 1980년대~2000년대 초반 근현대사와 경제 역사를 그린 시대극이다. 막내 손자 진도준 역을 맡은 송중기와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 역의 이성민을 주축으로 순양그룹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총수 일가의 권력암투와 갈등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덕분에 마지막 회 2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올 한 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최고 화제작에 등극했다.

정희태가 열연한 이항재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진양철 회장(이성민 분)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기까지 일평생을 순양그룹을 위해 일한 충직한 비서다. 순양의 굵직한 역사에 함께했지만 그런 자신이 순양 일가의 번영을 돕는 마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욕심에 눈을 뜨고, 결국 그 욕심에 배신당하며 버려지는 입체적 인물이다.

정희태는 지난 2014년 방영된 tvN 드라마 ‘미생’에서 이성민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당시 각각 정과장(정희태 분), 오차장(이성민 분) 역할을 맡아 대립각을 세웠다. 정희태는 “이런 깊고 돈독한 두 사람의 관계를 친하지 않았을 때 연기했다면 그런 케미가 나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미생’에서 티격태격해보고 시간이 흘러 이런 관계로 만나 더 좋은 겨롸물이 나온 것 같다”며 “촬영장에선 주로 형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성민 형님은 촬영하시면서 세련된 재벌가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벌은 이럴거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보단 ‘재벌이 저런다고?’ 말할 법한 느낌을 생각하시며 연구하셨다. 장면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형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진양철 회장이 섬망 증세를 일으키는 장면을 촬영할 땐 실제로도 눈물을 주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정희태는 “당시 회장님보다 낮은 위치로 몸을 숙여 앉아 그의 손을 잡는데 순간 눈물이 나오더라. 이성민 형님은 그 모습을 보고 ‘아직 흘리면 안 돼, 눈물이 고인 상태로 참아야 돼’라고 말씀하셨다. 가장 인상깊게 촬영했던 장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잊을 수 없는 작품 첫 번째가 ‘미생’인데 제게 또 한 번의 큰 걸음을 선사해준 ‘재벌집 막내아들’이란 작품까지 제 큰 전환점에 늘 이성민 선배가 함께했다”며 “다음에 또 함께 다른 작품에 출연할 계기가 생긴다면 그 땐 제가 이성민 선배보다 윗 사람이 돼 연기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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