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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론 머스크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AI 개발에 돌입하는구나.
외신들은 머스크가 AI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는 얘기를 더해 그가 곧 AI 관련 스타트업도 설립하리라는 계획도 보도 중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머스크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GPU의 숫자 ‘1만개’입니다. GPU는 그래픽을 처리하는 칩셋이지만 대규모 데이터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AI 학습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챗GPT’를 만들 때 사용한 엔비디아 GPU의 수가 1만개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는 얘기도 나왔죠.
GPU 구입을 두고 AI 개발에 대한 머스크의 ‘본심’을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GPU의 가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AI 개발에 쓰이는 GPU 가격이 무척 비싸거든요.
오픈AI를 타깃으로 하는 머스크라면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엔비디아의 AI용 GPU의 가격은 개당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GPU 구매 소식으로 머스크는 AI 경쟁이 이른바 ‘쩐의 전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도 됐네요. 업계에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은 하루하루가 돈이다’와 같은 농담 아닌 농담도 나오곤 합니다. GPU 가격만 해도 저 수준이니 인력부터 그 외 비용을 고려하면, 초거대 AI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거죠.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초거대AI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3~4곳에 불과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KT, SK텔레콤(코난테크놀로지), LG그룹 정도입니다.
후발 주자지만, 머스크에게는 트위터라는 좋은 데이터가 있고 1만개의 GPU도 생겼으니 그가 과연 어떤 AI를 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