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특색 있는 테마 늘려야"

문체부,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 개최
  • 등록 2024-01-19 오전 6:30:00

    수정 2024-01-19 오전 6:30:00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토종주길 여정 이후엔 들를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특색있는 테마로 코스를 다변화하자.”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

지난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들이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여행 저변을 확대하려면 대대적인 코스 정비와 개발, 코스 주변 식당과 숙소 인증제 도입, 외국어 지도 등 앱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자전거 여행을 누구나 즐기고 싶어하는 ‘국민 여행 콘텐츠’로 만들고, 더불어 전국 12개 자전거길(국토종주길)을 어떻게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할 것인지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차백성 ROTC 전국자전거연합회장, 이홍희 자전거 여행가, 조용연 여행작가, 김태진 전 한국산악자전거협회 회장,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탐방대장, 선주성 스포츠아이티 코리아 대표,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선 자전거 여행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 의견이 모였다. 낙후된 국토종주길의 전반적인 점검, 국토종주길 인증 숙소·식당 지정을 통한 관광 연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지도 제작, 자전거여행 코스 100선 선정 및 홍보, 국토종주길 관련 앱 업데이트, 기차와 버스 내 자전거 적재공간 확대 등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들도 제시됐다. 이홍희 자전거 여행가는 “DMZ 전적지 등 특색있는 테마로 자전거길을 연결하고 인증 스탬프를 만들어 코스 주변 식당과 숙소에 보급하면 지역 여행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전거길 활성화의 주체를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는 “자율성을 보장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과 민간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단체를 문체부 산하에 사단법인 형태로 신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 현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주말과 공휴일에만 허용되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 자전거 적재 문제는 자전거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저해하는 ‘손톱 밑 가시’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평일 여유시간에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싶어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멀리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전거 여행 활성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대중교통 내에 자전거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부처, 범정부 차원의 자전거 여행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자전거길 관리는 문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방부 등과 연관이 있어 부처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조용연 여행작가는 “부처 간 장벽 허물기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전거길 활성화에 의욕과 관심이 높은 지자체를 집중 지원해 지역 단위의 자전거 여행 붐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자전거길의 긍정적인 발전과 지역 관광지와의 연계성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 장관은 “자전거 여행 활성화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자전거길을 조성하자는 게 아니라 기존 자전거길과 지천을 활용해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체계를 정비하자는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활성화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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