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100주년인 2045년 준비”…‘차세대 리더 양성’ 펠로우십 떳다

‘2045 펠로우십’ 설립
아이젠하워·아쇼카 펠로우십 등 벤치마킹
청년 20여명 모집해 ‘펠로우십 1기’ 운영
저명인사들도 선뜻 도움 나서…“공익에 헌신하는 리더 배출”
  • 등록 2024-03-27 오전 6:30:00

    수정 2024-03-27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많이 추웠던 겨울날, 한 할머님이 길바닥에 앉아 껌 파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르신들의 절반이 가난하게 산다는 걸 알고 매우 슬펐다. ‘꼰대’ 문화에 경쟁 심화로 답답할 수는 있지만 이 나라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건 청년들이다.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꿈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달라.”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회의실. 노인빈곤 문제에 천착하는 비영리단체 코리아레거시 창립자인 마이크 킴이 십수 명의 청년을 위한 특강을 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 총괄로서 국내외로 바쁜 그가 기꺼이 시간을 낸 건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이 한국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건 ‘2045 펠로우십’이다.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부터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자는 데 의기투합한 이들이 만든 사단법인이다. ‘국제 경쟁력과 안목을 갖추고 사회 문제에 헌신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육성한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설립자는 △박준성 레전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백산 쿠팡 이사 △이세영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본부 책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슬로언 경영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예리 하버드캐네디 공공정책 석사 등이다.

이들은 작년 3월부터 차세대 리더 양성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아 같은 해 여름 ‘2045 펠로우십’ 법인을 정식 설립했다. 그해 12월엔 곧바로 20여명의 1기 펠로우를 모집하고 6개월여 일정으로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2월 리더십 서밋 모습(사진=2045 펠로우십)
올해 2월엔 1기 펠로우를 위한 리더십 서밋도 개최했다. ‘원대한 목표’를 향한 이 항해에 각계의 저명인사들도 선뜻 힘을 보탰다. 설립자들의 ‘인맥 파워’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변양호 VIG펀드 고문을 비롯해 김원수 전 유엔사무처장, 최재천 전 국회의원, 신해린 고려대 교수,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연사로 참여해 경제정책과 기후변화, 국제정치 등 다방면으로 펠로우들의 시각을 넓혀줬다.

1기 펠로우들은 팀을 꾸려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주제로 택해 현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날은 마이크 킴의 특강 후 각 팀별로 선정한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초고령화 사회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인 일자리, 청년들의 발언권이 반영되지 않은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지역소멸 문제 등의 연구과제에 ‘2045 펠로우십’ 관계자들의 코멘트가 덧붙여졌다.

이세영 책임은 “공공·민간부문 멘토를 모두 발굴해 펠로우들의 프로젝트 목표 달성을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기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결과를 낸 팀엔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중 한 곳으로 해외 전문가 인터뷰 및 시장 조사를 다녀올 수 있는 특전도 제공할 예정이다.

‘2045 펠로우십’은 중국 칭화대의 슈와츠먼 프로그램, 미국의 아이젠하워 펠로우십, 아쇼카 펠로우십 등을 모델로 삼고 있다. 정부 지원은 받지 않고 있다.

백산 이사는 “한국은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다”며 “젊은 세대에 의미 있는 경험과 세계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줘서 다양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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