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어 프로배구도 3일부터 리그 일시 중단

  • 등록 2020-03-02 오후 6:27:07

    수정 2020-03-02 오후 6:27:0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배구도 정규리그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 및 리그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2일을 기점으로 ‘도드람 2019∼20 V리그’를 일시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KOVO는 이날 오전에 열린 실무위원회에서 남녀 13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만장일치로 리그 중단을 요청하자 각 구단 단장들에게 유선으로 의사를 확인한 뒤 리그 일시 중단이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3일로 예정됐던 남자부 서울(우리카드 vs OK저축은행) 경기와 여자부 대전(KGC인삼공사 vs 흥국생명) 경기부터 리그가 중단됐다, 연맹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녀 프로배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선수단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리그 안팎에서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특히 지난주에는 여자부 흥국생명 의무 트레이너가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선수단은 불안감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결국 남녀부 13개 구단 사무국장들은 리그 중단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날 KOVO에 건의했다.

연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득이 리그가 일시 중단된데 대해 배구팬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종식돼 V리그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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