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흔들리는 이낙연 vs 떠오르는 윤석열

차기 대선구도 이낙연 독주 속 도토리키재기 구도
이낙연 대세론 주춤 속 이재명·윤석열 상승세 뚜렷
이낙연, 민주당 8월 전대 1차 고비·野 검증공세 넘어야
윤석열, 정치입문 미지수…野 인물난 속 배제못해
  • 등록 2020-07-13 오전 6:00:00

    수정 2020-07-13 오전 7:10:58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구도가 묘하게 흔들리고 있다. 21대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이낙연 대세론’이 압도적이었다. 총선 이후 차기 지지율은 한 때 40%대 초반에 육박할 정도였다. 여야의 정치적 라이벌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절대적 우위였다. 이 전 총리는 특히 대권 길목의 최대 승부처였던 지난 총선에서 라이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후 탄탄대로였다. 이 전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차기주자들은 ‘도토리키재기’에 불과했다. 차기 대선구도는 ‘이낙연과 아이들’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최근 상황은 다소 미묘하다. 한국갤럽의 7월 2주차 차기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에 ±3.1%포인트)에서 이 전 총리는 24%의 지지율로 7개월 연속 1위를 달렸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13%), 윤석열 검찰총장(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상 1%)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44%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사실상 독주를 거듭해온 ‘이낙연 대세론’에 미묘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적어도 30%대 안팎의 대세론을 이어오던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이 20%대 중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이 전 총리가 주춤하는 동안 이 지사와 윤 총장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두 사람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이 지사의 경우 연초 선호도가 3% 수준에 불과했지만 3월부터 10%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온 이 지사는 어느새 지지율 10%대 중반에 안착하면서 여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윤 총장은 최근 각종 조사에서 보수야권의 차기 1순위 주자로 떠올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진흙탕 공방 속에서 정치적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물론 현직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은 전례가 없는 사안이다. 다만 총선참패 이후 차기 인물난을 겪고 있는 보수진영은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속설을 고려하면 본인이 원치 않아도 야권 주변의 상황이 윤 총장을 차기주자로 밀어올릴 수 있는 동력은 충분하다. 통합당 안팎에서 킹메이커를 자처하면서 군불때기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더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검찰개혁을 내세운 범여권의 압박이 강화될수록 윤 총장의 몸값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윤 총장의 등판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게 된는 셈이다.

2022년 3월 차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1년 8개월이다. 이 전 총리는 여전히 부동의 1위 주자다. 분수령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다. 당권경쟁에서 압도적 승리가 필수적이다. 이후 여권 내부의 호남후보 한계론을 불식시키고 야권의 강도 높은 네거티브 공세도 뛰어 넘어야 한다. ‘이낙연 대세론’이 ‘이인제 대세론’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증명하면 향후 행보는 거칠 게 없다. 아울러 윤 총장이 정치에 발을 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윤 총장 본인은 여전히 정치입문설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다만 보수진영의 극심한 인물난 속에서 ‘히든카드’로서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이른바 ‘윤석열 대망론’은 보수진영의 차기 대권구도에서 이미 변수가 아닌 상수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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