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D램 현물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정거래 가격을 하회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역사상 가장 가팔랐던 하락 사이클인 2018년 하반기~2019년 상반기 공포를 소환시켰다”며 “현재 2018년 하반기와 유사한 구간이라고 비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형적인 하락 사이클은 수요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해 공급을 대폭 증가시켰는데 수요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발생했다”며 “그러나 이번 조정은 코로나에 따른 것으로 전형적인 사이클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비메모리 공급부족, 2분기 말 이후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스마트폰, 서버부품·보드의 생산 차질이 문제였다”며 “메모리가 추세적으로 하락 사이클로 진행될 위험은 코로나19가 장기화돼 공급망 차질 기간이 IT 진성 수요 증가 기회를 덮어버릴 경우”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투자전략을 대형주와 개별 부품소재 종목·공급망 차질 수혜주로 분류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재 주가는 최악의 가정까지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만회하는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모리 대비 공급 부족이 상대적으로 심한 비메모리 섹터에서 IT 공급망 차질을 누리거나 수혜를 볼 DB하이텍, 한미반도체의 주가 반등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