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대신 인턴 채용·사무실 폐쇄…허리띠 졸라맨 넷플릭스

400명 해고 후 신입 채용…“급여 지출 절감”
판촉 상품, 무제한 주문→연 42만원 제한
IT 투자도 삭감…WSJ “기업 문화 달라져”
비용 절감 소식에 5% 가까이 상승 마감
  • 등록 2022-09-08 오전 8:18:45

    수정 2022-09-08 오전 8:18:4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독료를 수익 기반으로 하는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한 데다 2분기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이탈하는 등 성장 정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州)에 위치한 넷플릭스 건물(사진=AFP)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채용, 부동산, 클라우딩 컴퓨팅 및 판촉 상품 등 각종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4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넷플릭스는 ‘신흥 인재’ 채용 계획의 일환으로 인턴, 졸업 예정자 등 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넷플릭스는 일반적으로 경력직을 선호했으나 임금에 대한 부담으로 달라진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이는 회사의 일부 역할에 대한 급여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숙련된 직원들이 보다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도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 법무팀, 고객 지원 기술팀 등이 있는 솔트레이티시티 사무실은 직원 해고와 재택 근무 전환, 아웃소싱 등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로스 가토스, 로스앤젤레스 등에 위치한 사무실도 축소된다. 각종 직원 혜택도 쪼그라들었다. 과거 넷플릭스 직원들은 커피 머그컵, 맨투맨 티셔츠, 아기 옷 등 넷플릭스 판촉물을 무제한 주문할 수 있었으나, 이제 1년에 300달러(약 42만원) 상당의 상품으로 제한됐다.

또한 클라우드와 네트워킹 인프라에 적극 투자했던 넷플릭스는 데이터와 콘텐츠의 복사본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해당 비용을 줄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대한 예산도 삭감됐다. 한 소식통은 “넷플릭스는 향후 3년 안에 전 세계 5억 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이 급증하지 않도록 이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허리띠 졸라매기는 재정 압박을 직면한 기업들에서 흔한 일”이라면서도 “수년 간 급격한 성장으로 비용을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던 넷플릭스가 크고 작은 지출 품목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오는 11월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비용 절감 소식이 알려지면서 넷플릭스는 이날 정규장에서 4.8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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