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돌방무덤 형태는…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 공개

4개 공간에 시신·부장품 안치
돌무지덧널무덤→돌방무덤으로 변화
  • 등록 2023-06-02 오전 7:55:34

    수정 2023-06-02 오전 7:55:3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와 2일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동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한다.

두 기관은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매년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올해는 신라 돌방무덤과 단독 부장곽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릉원 일원 쪽샘지구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자료들을 확인했다.

공동 발굴조사 현장(사진=문화재청).
돌방무덤은 길이 2.9m, 폭 1.3m 크기로, 깬돌을 사용해 네 벽을 쌓아 방(玄室)을 만들었다. 방의 남쪽에는 오른쪽으로 치우친 무덤길을 만들었다. 바닥에는 방의 동서 방향으로 큰 돌로 경계를 만들어 4개의 공간을 조성한 후, 작은 자갈돌을 놓고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했다. 시신 안치 공간에서는 금동제 허리띠 장식과 철제 손칼이 출토됐다. 무덤 방의 서쪽 벽에는 병(甁)과 미늘쇠, 쇠도끼가, 동쪽 벽에는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이 출토됐다. 출토 유물들로 미루어보아 돌방무덤은 6세기 중·후엽 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부터 조사 중인 쪽샘지구 1000여 기의 무덤 중 최초로 확인된 돌방무덤 형식이다. 6세기 이후 신라 지배층의 무덤 형태가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돌방무덤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단독 부장곽은 한 변이 2.3m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다. 땅을 파고 나무 곽을 짜서 넣은 뒤, 내부에 큰 항아리, 굽다리접시 등 많은 토기를 부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은 묻지 않고 부장품만 넣은 특수한 용도의 시설이다. 1500년 전 대릉원 일원의 무덤군에서 행해졌던 제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대릉원 일원 황오·인왕지구와 황성동 고분군 등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단독 부장곽이 조사된 바 있다.

돌방무덤(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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