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허용에도 中 관광객, 韓 안 온다

현대硏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
중국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대비 48.8%만 회복
내년에도 올해 수준이면 관광수입 저조할 듯
  • 등록 2023-11-26 오전 11:00:00

    수정 2023-11-26 오전 11:00:00

6일 서울의 한 관광정보센터(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정부가 8월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음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세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49% 수준만 회복됐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등 9월 현재 방한 상위 4개국의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84.1~106.7%로 회복됐으나 중국은 48.8% 수준에 그쳤다. 월 평균 중국인 관광객 수는 14만4000명으로 단체관광이 불가했던 2017~2019년 평균(41만6000명)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신지영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중추절, 국경절 특수 등에도 불구하고 9월 현재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는 미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작년 4월 86.7로 기준선(100)을 하회한 이후 올 9월 87.2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인의 중화권(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순수 해외국가로의 출국 비중은 올 3분기 40.9%로 2019년 3분기(61.3%) 대비 크게 둔화했다. 반면 철도를 이용한 국내 여객 운송은 전년동기비 95.8%나 급증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하면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보복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국내로 집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장에서 일본, 태국 대비 한국의 여행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크다는 평가다. 원화가 이들 국가 통화 대비 강세인데다 물가수준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엔화는 2019년과 비교해 위안화 대비 24.3%나 하락했다.

방한한 중국인의 특징도 달라지고 있다. 단체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을 선호한다. 코로나19 이전엔 단체여행 비율이 20%를 상회했으나 올 3분기엔 13.8%로 낮아졌다. 중국인 관광객 중 30세 이하 연령층 비중이 올해 40.6%로 2015년, 2019년 대비 약 4.8~5.0%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의 1일 평균 여행 지출 경기는 약 331달러(2019년)로 다른 연련층의 평균 경비인 약 346달러보다 낮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정도 수준에 그친다면 관련 관광수입은 약 34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 2014~2016년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관광수입은 8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0.5% 수준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 특성 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 마련은 물론 국내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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