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당뇨병·비만 잡을 마이토카인 규명

이명식·김국환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최철수 가천의대 교수팀
  • 등록 2012-12-10 오전 9:04:38

    수정 2012-12-10 오전 9:04:38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국내 연구진이 당뇨병·비만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마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명식·김국환 삼성서울병원 교수팀과 최철수 가천의대 교수팀은 3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네이처 메디슨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지난 2008년에는 이미 세포 내 소기관의 자가포식 기능 이상으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베타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당뇨병을 유발해 낸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바 있다.

이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자가포식 기능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세포내 소기관 중 핵심인 미토콘드리아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때 스트레스를 받은 미토콘드리아는 항진반응으로 마이토카인을 분비하면서 체내대사를 조절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체중과 지방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자가포식 기능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비교한 동물실험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자가포식 기능이 정상인 쥐에 비해 조작을 가한 쥐의 인슐린 저항성은 최대 75% 가량 감소했다. 체중 역시 3분의 1 정도 감량이 이뤄졌고, 지방은 절반 가까이 빠졌다.

마이토카인 분비에 관여하는 자가포식 기능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인슐린 저항성 문제로 생긴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체중과 지방의 감소가 인체에서도 부작용 없이 구현시키게 되면 고도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식 교수는 “마이토카인은 노화에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 연구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 연구 결과에 따라 노화억제제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10년 이명식 교수팀을 글로벌 연구실로 지정하고 연간 5억원씩 9년간 총 45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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