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스와 선 긋는 우버…자체 지도제작 본격 시작

미국과 멕시코서 지도제작용 차량 투입
서비스 정확성 높이고 자율주행차량 개발까지 염두
  • 등록 2016-08-01 오전 7:40:17

    수정 2016-08-01 오전 7:40:1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차량공유 앱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글로벌 지도제작 프로젝트에 5억달러(약 5580억원)를 투자한다. 구글맵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포석이다.

우버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거리의 이미지와 주변을 기록하기 위한 지도제작용 차량을 확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다른 국가에서도 지도제작용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미 우버는 구글맵스 운영과 구글어스 제작에 참여한 디지털 지도제작 전문가 브라이언 맥클렌던을 영입했다. 맥클렌던은 “정확한 지도가 서비스의 핵심이며 사업을 뒷받침해줄 것”이라며 “우버의 경험에 꼭 맞는 지도가 필요한 만큼 지도제작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성장 초기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구글맵스 등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했으나 이제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눈을 돌리고 있다.

우버앱은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글맵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자체 지도를 제작해 구글맵스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우버가 자체 지도를 확보하게 되면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오피스 빌딩의 옆문이 아닌 정문을 정확히 표시해 우버 운전자와 고객 간 만남을 좀 더 용이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구글맵스나 주소의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신흥국에서 더 필요하다. 신흥국에서는 우버 운전사가 승객이 있는 장소를 묻기 위해 승객에게 전화하는 일이 빈번하다.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들은 운전자와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교통 흐름과 위치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 데이터 확보에 유리하다. 우버는 이미 앱에 자체 지도 기술을 어느정도 활용하고 있다.

구글이 구글맵스 사용에 따른 수수료 인상에 나선 것도 우버의 자체 지도 제작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다. 구글은 우버 초창기 투자자 중 하나였지만 두 기업이 협력하기보다는 거리를 유지해왔고, 지금은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있어 경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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