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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혁 아비커스 조종제어연구팀 팀장은 29일 서울시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자율운항 선박은 인적(人的) 요인으로 일어나는 해양 사고의 80% 이상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숙련된 선원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하는 수단이자 선박 운항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이 속한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기술을 전문 개발하는 회사로, 현재는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100% 자회사다. 김 팀장은 “아비커스는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사들과 협력해 선박 시스템 등을 자율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운항 수준 1~2단계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3~4단계 솔루션 개발에도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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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제주항공 UAM사업추진단장(상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주제로 발표하며 UAM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 전국이 2시간 생활권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항을 기준으로 30km 이하 권역은 15분, 60km 이하 권역은 25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전국 공항 30분 생활권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340여개의 기업들이 UAM 기체를 개발하고 있고 2025년쯤 UAM이 상용화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박 단장은 “UAM은 멀티콥터(Multicopter), 리프트앤크루즈(Lift and Cruise), 백터트러스트(Vectored Thrust) 등 크게 3가지 기체 타입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UAM은 300~600m 고도를 날아다닐 것”으로 예상했다.
박 단장은 제주항공과 같은 운항사들이 전문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UAM 생태계는 기체제작사, 운항자,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 버티포트(터미널) 운항자 등으로 구성된다”며 “이중 운항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항공과 같은 항공사가 보유한 경영 노하우와 전문 인력, 항공기 운항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