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월세보다 많아, 이게 맞나요" 자영업자의 한숨

  • 등록 2023-09-04 오전 8:26:01

    수정 2023-09-04 오전 9:51:4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올해 폭염 일수가 역대 3위를 기록한 가운데 급등한 전기 요금으로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8월 전기 사용량은 역대 여름 중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값비싼 전기요금에 하소연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월세가 72만원인데 17평 분식집 전기요금이 월세보다 많다”며 8월분 전기요금이 77만 8000원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자영업자도 “작년 대비 (전기요금이) 2배 가량 나오는데 이게 맞나 싶다”며 “전화해봐도 요금에 이상이 없다고 하고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댓글로 “저희도 작년보다 전기를 30% 적게 썼는데 요금은 30% 인상되더라”며 “그래서 선풍기를 돌렸다”고 했다.

피시방을 운영하는 다른 자영업자는 “7월에 전기요금 340만원이 나왔는데 이번달엔 750만원이 나왔다. 순수 전기요금”이라며 “이 시기에 전기요금만 이렇게 나온 적이 없다. 8월에 날씨가 더워서 더 나올 줄은 알았는데 2.8배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손해가 너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전력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 거래량은 약 5만1000기가와트시(GWh)로 잠정 집계돼 역대 여름철 중 최대치를 찍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19일로 역대 최악의 폭염이 있었던 2018년(35일)과 2016년(24일) 이후 3위에 올랐는데 무더위로 전력 사용이 급증한 것이다. 늘어난 전력 사용량은 산업용보다 가정용과 상업시설에서 더 쓴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전기요금은 지난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1킬로와트시(kWh)당 28.5원 인상된 상황이어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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