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문화나들이]① 윷점 보고 가훈 쓰고…박물관은 살아있다

국립민속박물관서 '토정비결'
국립중앙박물관서 세시풍속 배우고
국립현대미술관서 연하장 발송
4대궁·종묘·조선왕릉 설날 무료
  • 등록 2016-02-06 오전 7:14:00

    수정 2016-02-06 오전 7:14:00

국립민속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동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세배하는 법 등을 전문강사로부터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입춘을 지나 찬바람이 잦아들었다. 한겨울이 끝났다는 뜻이다. 입춘 뒤에 맞는 설이라 몸과 마음이 한결 푸근하다. 귀향길이 편안해졌고 가족나들이도 수월하다. 6일부터 10일까지 장장 닷새 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게 어떨까.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를 위해 서울 주요 공연장은 물론 전국 각지의 박물관·미술관이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반가이 손님을 맞는다. 어김없이 찾아온 연극·뮤지컬 공연의 ‘할인 러시’는 물론 전통놀이나 민속놀이 등 올해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귀향을 할 수 없는 처지라면 설 분위기 물씬 풍기는 박물관 나들이를 적극 추천한다. 서울에 자리잡은 박물관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국립민속박물관이다. 연휴 내내 관람객을 맞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세시풍속에 관한 볼거리와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이 있어 명절나들이 장소 중 1순위로 꼽힌다.

◇새해 ‘토정비결’은 국립민속박물관서

국립민속박물관의 설 프로그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토정비결’이다.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박물관 중앙로비에서 ‘신년 토정비결 보기’를 무료로 진행한다. 또한 윷으로 신년운수를 점치는 ‘윷점보기’도 함께 진행한다. 외국관람객에서 가장 인기 있는 ‘때때옷 입고 찰칵: 설빔 입고 기념촬영’은 6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촌댁 앞에서 무료로 운영한다. 같은 기간 본관 앞마당에서는 설 대표음식인 떡국을 20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한복을 차려입고 조상에게 차례 지내는 법, 부모님께 세배하는 법 등을 전문강사로부터 배우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이웃 나라의 설날풍습을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동안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전통놀이는 기본…‘가훈 써주기’도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인 8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를 공연한다. ‘해금과 기타와 함께 하는 설 특별공연’은 다음날인 9일 연다. 국립중앙박물관 외에 전국 12개 국립지방박물관도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설 특별 프로그램으로 나들이객을 맞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전통놀이 체험과 버블쇼’, 국립광주박물관은 ‘부적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은 ‘설-보름맞이 작은 문화축전’, 국립부여박물관은 ‘가훈 써주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8일부터 9일까지 ‘오(五)대감 설잔치’를 연다.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공동차례상을 차리고 참가자들에게 떡국을 나눠줄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한성백제박물관에서도 8일과 9일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동안 농악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공연을 마련해 흥겨운 한마당을 펼친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인증샷’ 올리면 사은품 증정도

국립현대미술관도 연휴 동안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특히 과천관과 서울관에서는 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경기 과천시 과천관에서는 미술관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은 후 ‘ 국립현대미술관과천30년’ 태그를 달아 개인 SNS에 올리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이전 3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제작한 모나미 콜래보레이션 볼펜 세트를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증정한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관은 연휴 동안 서울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원숭이와 복숭아를 주제로 한 ‘유희도 1’ 엽서를 증정한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엽서를 작성해 미술관 우편함에 넣으면 신년 연하장을 발송해주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6일부터 10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서울의 4대 궁을 비롯해 종묘와 조선왕릉이 문을 열며 특히 설날인 8일에는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설 연휴기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설 연휴 할인 박물관·미술관

▶‘신년 토정비결 보기’ ‘윷점보기’/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14)/ 7~9일 무료 ▶연희단팔산대 ‘소문만복래’/ 국립중앙박물관(02-2077-9000)/ 8일 무료 ▶‘오대감 설잔치’/ 남산골한옥마을(02-2261-0511)/ 8~9일 무료 ▶‘신년 연하장 무료 발송 이벤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6~10일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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