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발"…조류인플루엔자 재연 우려에 방역당국 긴장

충남 아산 등 충청권 일원서 H5형 AI 바이러스 검출
저병원성으로 확진됐지만 차단방역 등 긴장감 계속
지난해 충남서 가금류 216만마리 살처분 215억 피해
  • 등록 2018-11-10 오전 1:00:00

    수정 2018-11-10 오전 1:00:00

방역당국이 충청권 일원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
[아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아산의 곡교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남도 등 방역당국은 올 겨울에도 AI 재연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 탕정면 갈산리 곡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정밀검사 결과,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 일대에 매년 겨울 철새가 도래하고, 야생 조류에서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만큼 차단방역은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겨울 충남에서는 아산과 천안 등지에서 모두 3건의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5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16만 4000마리가 살처분돼 직접적인 피해액만 2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2016년 383건의 AI가 발생해 3787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에는 모두 22건이 발생해 654만마리의 가금류에 피해를 입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충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감염 위험이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등 방역당국은 AI 감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서 대대적인 방역을 강화했다.

감염 요인으로 꼽히는 철새 등 야생조류에 대한 도래 경보를 발령하고,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자체와 가금류 사육농가들도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H5형 항원이 검출된 아산시는 검출지역 주변 전업농가 및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집중방역과 함께 축사 소독 및 1일 1회 전화 예찰을 진행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닭과 오리 등을 사육하는 농가에 대한 방역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면서 “전화 예찰과 현장을 수시로 방문·점검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의 한 가금류 농장주는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되풀이되면서 올해도 또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인 조류인플루엔자를 차단하기 위해 매일 방역을 하고 있고, 외부출입을 삼가하는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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