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식탁이 바뀌었다…간편식·배달의 일상화

외식 제한 집밥 수요 많아지며
HMR, 밀키트·RMR로 시장 넓혀가
음식 배달 급증…5060도 배달 이용 늘어
  • 등록 2021-01-19 오전 5:30:32

    수정 2021-01-19 오전 5:32:34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 1년.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바뀐 모습은 바로 식탁이다. 가정간편식(HMR)과 배달음식이 일상화가 되면서 관련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이미지=이데일리DB)
간편함에서 맛으로 승부 HMR의 진화

코로나 이전의 HMR은 1인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집밥의 대체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HMR은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코로나 초기 HMR은 비축식량으로 선택됐다. ‘신선’, ‘건강’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도 요리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적당한 수준의 맛을 내는 HMR은 한끼 간편히 먹기에 괜찮은 선택지였다. 이후 장기화하는 코로나로 소비자들은 결국 간편하면서도 신선하고 건강한,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갖춘 HMR을 찾게 했다. 바로 ‘밀키트’(Meal Kit)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HMR 시장이 지난 2016년 2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2년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번가 식품군의 주요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평균 50% 이상 거래액 증가를 보였다. 이 가운데 밀키트·쿠킹박스는 11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15억원이던 밀키트 시장은 2019년 24.7배 증가한 370억원으로 성장했다. 한국농촌연구원은 2020년 밀키트 시장 규모가 약 1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2020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에서도 지난해 간편식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코로나 3차 대유행과 연말이 겹치면서 그나마 기대했던 연말 모임조차 제한되자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대거 등장, 또 한번 간편식 시장을 넓히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RMR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8% 늘었다.

요일별 배달앱 이용 건수 증가율(표=이데일리DB)
전 연령대 배달음식 주문 증가…한식이 치킨 앞질러

HMR과 함께 1년간 식탁을 책임진 것은 바로 배달음식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3개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합계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277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같은 해 1월 2129만명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상화가 된 배달음식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았다. 이데일리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11월 배달앱 4사(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쿠팡이츠)에서 일어난 개인 고객 신용·체크 카드결제 건수(앱에서 선결제 기준)를 분석한 결과 10~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이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배달 건수가 평균 78% 급증했다. 세분해서 보면 50대가 131%로 가장 많이 늘었고 40대는 130%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107% 증가했다. 반면에 30대 이하는 평균 이하로 증가했다. 30대는 73%, 20대는 57%, 10대는 42% 각각 늘었다. 가정을 꾸린 비율이 많은 연령인 40대 이상 상대적로 고령층에 배달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배달 음식이 급증하면서 배달이 가장 많았던 메뉴 순위도 변동이 있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까지만 해도 버거, 치킨, 한식, 분식, 디저트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버거, 한식, 치킨, 디저트, 분식 순으로 바뀌었다.

한식 배달 비중은 전체의 15.1%로 2019년보다 4.7%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달 음식 대명사 치킨의 비중은 1.2% 포인트 증가한 14%를 기록했지만 한식에 밀려 3위였다.

디저트류 역시 2019년 8%에서 지난해 11%로 비중이 급등하여 분식을 크게 앞질러 4위를 차지했다. 메쉬코리아는 한식과 디저트의 약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메쉬코리아의 관계자는 “기존에도 배송 주문이 활발했던 버거나, 치킨 등은 물론 국, 찌개, 탕, 반찬류 등이 메인이 된 한식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커피숍 방문 제한 등으로 카페 디저트류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간: 작년 9~11월 전년 대비, 자료: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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