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배달앱]①빅3 무너진다…쿠팡이츠 3위 '굳히기'

두 달 연속 배달통 4위로 밀리고 쿠팡이츠 3위
쿠팡이츠 '빠른 배달'로 급성장
위메프오 '착한 배달' 두각…공공배달앱 영향력↑
"시장 점유율 두 달째 유지되면 추세로 봐야"
  • 등록 2020-08-21 오전 5:30:00

    수정 2020-08-21 오전 7:25:24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배달통이 3위 자리를 쿠팡이츠에 두 달 연속 내주면서다. ‘빠른 배송’ 쿠팡이츠는 날로 치고 나가고, ‘저비용’ 위메프오는 턱밑까지 추격했다. 공공배달 앱까지 시장에 가세해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삼각편대가 무너지는 신호탄일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사진=쿠팡)
20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한 지난달 배달 앱 사용자 순위(안드로이드 기준)을 보면, 쿠팡이츠가 55만4200명을 기록해 3위(배달 전용 앱 기준)에 올랐다. 같은 기간과 기준으로 배달통은 25만4500명으로 4위였다. 두 회사의 순위는 올해 6월에 바뀌고 두 달 연속으로 유지됐다. 격차가 벌어진 게 특징이다. 6월 사용자는 쿠팡이츠 39만1200명, 배달통 27만2100명이었다. 작년 7월 배달통이 3위(61만600명), 쿠팡이츠가 5위(9만3200명)였는데 처지가 크게 바뀌었다.

앞서 국내 배달 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3사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우버이츠가 지난해 9월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이들의 장벽을 넘지 못한 영향이 크다. 그런데 최근 삼각편대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커머스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는 ‘빠른 배달’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했다. 배달원 1명당 1개씩 배달한다. 통상 2개 이상을 배달하는 타사보다 배달 시간이 짧은 편이다. 서비스 지역 확장성을 고려하면 점유율도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 서비스를 하는데 앞으로 늘릴 계획이다.

위메프에서 만든 위메프오는 ‘착한 배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개수수료가 업계 최저 수준인 5%이고, 광고 수수료는 무료다. 최소한 내년 말까지는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내달부터는 주간 수수료 8000원(부가세 비포함) 요금제를 새로 시작한다.

공공배달 앱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 나온 전북 군산시 ‘배달의명수’는 지난달 기준 배달 앱 사용자 순위 13위까지 올랐다. 서울시와 경기도도 공공배달 앱 출시가 임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이용량은 배달 앱 시장 판도를 읽기에 무리가 없는 숫자”라며 “두 달 연속으로 3위 사업자가 유지되고, 이 와중에 사용자가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추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