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그냥 먹어도 되나?”… 김남국 “큰형님 마냥 습관적 반말”

  • 등록 2022-10-10 오전 10:05:40

    수정 2022-10-10 오전 10:05:4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말’을 문제 삼으며 “국민을 하늘같이 높이는 자세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어를 사용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사진=YTN)
김 의원은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면서 “욕설에 이어 반말”이라며 지난 5일 경부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관계자들을 향해 “그냥 먹어도 되나?” “농약 있나”라고 물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미국에선 ‘이 XX’ 욕설로 나라 망신을 시키더니 국내에선 처음 보는 국민을 아랫사람처럼 하대하고 또 반말을 내뱉었다”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 경찰관을 만나도, 마트에서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분을 만나도 반말이 그냥 습관”이라며 “완전히 거꾸로 된 태도다. 대통령은 국민의 상전이 아니다. 해외에 나가서는 잔뜩 쫄아서 당당하지 못하고 움츠러든 모습으로 국민 보기 부끄럽게 행동하고, 국내만 들어오면 동네 큰 형님 마냥 처음 보는 국민에게도 습관적으로 반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힐난했다.

또 “대통령은 앞에 있는 한 사람을 놓고 반말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을 보고 있는 모든 국민에게 반말하는 것”이라며 “보는 국민은 기분이 나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존댓말이 기본 상식이고 예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탈하다는 것은 본인 착각”이라며 “제발 좀 고쳐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더불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지’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낳은 점을 언급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라며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고 했다.

이어 “두 분 모두 거짓 해명으로 국민의 청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깊이 자성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은 불통을 넘어서 공감과 소통의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한글날을 맞아 바른말과 품격으로 신뢰를 더하는 정치를 국민께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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