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코넥스펀드 400억 조성…`가뭄속 단비` 기대

한국성장금융 200억 출자, LP 200억 유치
12월 공고 예정, 운용사 쟁탈전 치열할 듯
  • 등록 2016-10-24 오전 6:50:00

    수정 2016-10-24 오전 6:50: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이 2년 만에 재개된다. 2013년 출범 이후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다소 위축된 코넥스 시장이 이번 자금 지원을 계기로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초 새 펀드 출범…“우량中企 상장 지원”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400억원 규모의 코넥스 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 1조8500억원을 출자한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이다.

이번 코넥스 펀드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번째로 조성되는 것으로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출자자(LP)로부터 20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총 400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12월 중순에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연말까지 접수받은 뒤 1차 서류심사, 현장실사, 2차 구술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말, 늦어도 2월 중순에는 최종 운용사 1곳이 결정된다.

코넥스 펀드는 우량 중소기업의 코넥스 상장을 지원하고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조성 목적이다. 이를 위해 펀드 조성액의 60% 이상이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나 이미 상장된 기업에 투자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2년 전에 조성했던 1차 코넥스 펀드가 거의 소진돼 추가 펀드를 만들 시점이 됐다”며 “펀드 구조의 경우 1차 때와 동일할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코넥스 펀드는 2014년 3월부터 조성 작업을 시작해 8월에 최종 결성됐다. 총 400억원 중 한국성장금융이 250억원을 출자했고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이 LP로 참여했다. 펀드 운용사인 SBI인베스트먼트도 80억원 정도를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넥스 출범 초기라 펀드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컸지만 당초 예정했던 투자기간(4년)의 절반도 지나지 않아 소진율이 100%에 육박했다. 코넥스 펀드가 투자한 바이오코아(진단), 플럼라인생명과학(동물신약), 유쎌(화장품 소재) 등이 성공적으로 상장했으며 랩지노믹스(진단)처럼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이밖에 대신밸런스제2호스팩, 미래에셋제5호스팩 등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에도 투자했다. 두 곳 모두 코넥스 상장사다.

일부 상장사의 경우 초기 투자금의 3배가 넘는 회수율이 기대될 정도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한 펀드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편”이라며 “최종적으로 내부수익률(IRR)이 2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올해 코넥스 성장 주춤…“시장 활성화 기대”

2013년 7월부터 거래가 시작된 코넥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개장 초 21개였던 상장사는 올해 9월 말 현재 132개로 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356억원에서 5조1879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1월 23억9100만원 수준이었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17억9100만원으로 감소했다. 평균주가도 1만933원에서 9768원으로 줄었다. 특히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투자 매력이 낮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코넥스 펀드 조성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변수가 될 수 있다. 신규 상장사가 증가하고 기존 상장사의 주식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는 “코넥스 펀드를 통해 상장 기업을 늘리고 거래량을 확대하는 시장 조성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코넥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잦아든 만큼 운용사 선정과 LP 모집도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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