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50조' 토지보상금 풀린다…집값 오르나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 분석
전국 토지보상금 49조 2125억원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등 45조원
"유동성 증가로 집값 상승 불가피"
  • 등록 2020-06-29 오전 7:00:00

    수정 2020-06-29 오전 7:00:00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50조원 가까운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특히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수도권에서 40조원이 넘는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토지보상금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유동성 상승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시작으로 순차적 토지보상

29일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토지보상금 49조 2125억원이 풀릴 전망이다. 이 중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도시개발 지구 등 117곳에서 45조 7125억원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된다. 또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토지보상금은 1조 5000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도 2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토지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 면적(SOC, 민간공원 제외)은 117㎢로 여의도 면적(2.9㎢)의 40배가 넘는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40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40조 5859억원으로 전체 토지보상금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에 주목할 만한다. 인천 계양테크노밸리(334만 9214㎡)가 3기 신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토지보상을 시작하는데, 이르면 올해 11월부터 1조 2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본격화된다.

아울러 오는 12월부터 왕숙1·2지구(1133만 7275㎡), 하남교산(649만 1155㎡)에서도 각각 토지보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 지구 지정이 완료된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812만 6948㎡)와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343만 4660㎡)는 내년 10월과 8월부터 각각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중 고양창릉 지구에서 풀리는 토지 보상금은 6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사업지구별로 보면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를 비롯한 시흥거모, 인천검암, 부천 역곡 등 26곳의 사업지구(45.87㎢)에 30조 3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된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 16곳의 도시개발 사업지구(10.65㎢)에서 8조 1047억원, 광명시흥 일반산단·SK하이닉스 용인반 도체 클러스터·천안 제6일반산단·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등 52 곳의 산업단지(45.19㎢)에서 5조 8285만원, 경제자유구역 6848억원의 순으로 토지보상금이 지급된다.

3기 신도시 위치도(사진=국토교통부)
‘역대급’ 토지 보상에…집값 잡기 어려울 수도

역대급 토지 보상으로 인근 부동산·짒값이 상승할 유인도 크다. 내년까지 지급되는 토지보상금(약50조원)은 앞서 2009년 4대강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급한 34조 8554억원의 토지보상금보다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의 90% 정도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풀리는 만큼 토지보상금이 투자처를 찾아 주택과 토지시장으로 유입된다 면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과 맞물려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수도권 지역 부동산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자금 유동성을 잡기 위해 대토보상과 리츠를 활용해 시중에 풀리는 토지보상금을 흡수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토보상을 선호하지 않는 곳도 많아 토지보상비 흡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신 대표는 “추산한 토지보상금 50조원은 1만 500건이 넘는 전국의 부동산개발정보와 5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초 자료로 활용해 추산한 것으로, 실제 감정평가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대토보상 등을 변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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