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덕문스님 "방탄소년단 RM, 생각의 크기 남달라"(인터뷰)

RM 지난달 29일 화엄사 방문
주지 덕문스님과 차담 나눠
"RM, 영향력에 대한 고민 많아"
"군 면제? 당연히 군대 가겠다고"
  • 등록 2023-01-04 오후 6:28:00

    수정 2023-01-04 오후 10:29:56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음악 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를 찾아 주지 덕문 스님과 차담하고 있다.(사진=화엄사)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생각의 크기가 남다르더라.”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이 최근 화엄사를 다녀간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덕문 스님은 4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RM과 평소 친분이 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지인과 RM의 아버지가 아는 사이”라며 “화엄사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해서 언제든지 오라고 했는데 방문이 성사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RM이) 대중교통을 타고 화엄사로 왔고, 잠시 차담도 나눴다”며 “이후 사성암이란 암자가 있는데 그곳에서 지리산을 보고 가라고 추천했다”고 부연했다.

덕문 스님은 RM에 대해 월드스타인 만큼 생각의 크기나 마인드가 요즘 젊은 사람과는 달랐다고 했다. 덕문 스님은 “BTS도 종교와 같지 않나. 그만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언행과 자세 하나하나가 많은 이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줬다”며 “그랬더니 RM이 ‘공부를 많이 하고 있고 영향력에 대한 부분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차담 때 나눴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RM은 생각의 크기나 마인드가 요즘 젊은이와 달랐다”면서 “생각 외로 소탈한 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오른쪽)이 음악 프로듀서 강산(오른쪽 세 번째)과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를 찾아 주지 덕문 스님(오른쪽 두 번째), 우견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화엄사)
‘군 면제를 받지 못해 서운하냐’는 질문을 던진 배경에 대해서는 “군대에 언제 가냐고 물었더니 2023년에 가지 않겠냐고 답하길래, 다들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데도 면제가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생각을 물었던 것”이라며 “그랬더니 (RM이) ‘당연히 군대 가야죠’라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의무를 다하는 것이 권리를 말할 수 있는 부분이고 어른이 될 수 있는 계기’라고 답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에 따르면 RM은 지난달 29일 1박2일 일정으로 음악 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엄사를 다녀갔다. RM은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화엄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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