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리 책임자로서 몇 가지 요청을 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계파가 있을 수 있나”라며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 위원장들은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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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정 위원장은 당 현역 의원에게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을 권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 때 줄 잘 서서 이득 보겠다는 사람들, 외려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며 “지금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으로 전쟁터인데 우리 당 국회의원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곳은 국회이지, 전당대회 운동장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당권이라는 것 자체가 구시대의 낡은 정치 용어”라며 “당대표 해서 내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생각 갖고 있는 분들은 마음 접으라”라고 촉구했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일반 여론조사 반영 없이 ‘당원 투표 100%’로 룰(규칙)을 바꾼 것을 거론한 정 위원장은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여 비하하고 우리 당을 헐뜯어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그걸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우리 당원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3·8 전당대회는 우리 당의 단결과 전진을 다짐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는 분들과 지지 당원들의 성숙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