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바다서 '등대' 지킨다…4대째 항로표지 공무원 탄생

김성언 주무관, 마산청서 지난 22일 근무 시작
증조부 이어 조부, 부친 모두 등대 관리 업무 종사해와
부친까지 현재 92년째…4대가 100년 넘게 등대 지킬 듯
"4대째 업무 이어올 수 있어 영광" 소감 밝혀
  • 등록 2024-03-24 오전 11:00:00

    수정 2024-03-24 오후 7:32:05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는 4대(代)에 걸쳐 등대를 지키는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방 이후 증조할아버지부터 직계 4대에 걸친 이들의 근무 기간은 100년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언(왼쪽) 주무관과 김대현(오른쪽) 부자가 영도등대 앞에 서 있다. (사진=해수부)
해수부는 김성언(27)씨가 해수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해 지난 22일부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57세, 1987년 임용) 역시 마산청을 거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항로표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기에 김성언 주무관의 증조부인 고(故) 김도수 주무관은 해방 직후 1946년부터 26년간, 조부 고(故) 김창웅 주무관은 1967년부터 30년간 등대 관리 업무에 종사해왔다. 3대인 김대현 주무관의 근무기간까지 합치면 총 92년으로, 앞으로 김성언 주무관이 일하게 될 기간까지 고려하면 4대에 걸쳐 100년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언 주무관은 임용 소감을 통해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올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은 “거친 현장이지만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일을 이어왔고, 아들도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4대에 걸쳐 최일선에서 ‘안전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김성언 주무관의 가족분들께 장관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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