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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높이는 '개콘' 풍자, 공감 못 얻는 이유

‘개그콘서트’, 뒤늦게 정치권 희화화
“정권 내내 아무 말 못하다가…” 되려 비판
시청률도 요지부동
  • 등록 2016-12-12 오후 2:00:00

    수정 2016-12-12 오후 2:00:00

‘개그콘서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수위는 높아지는데 시청자 반응은 ‘그다지’다.

KBS2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풍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한 코너 ‘대통형’에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핵심 인물, 최근 청문회에 등장한 재벌 총수에 대한 풍자 개그를 선보였다.

‘대통형’은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부터 시작해 마늘주사, 태반조사, 감초주사, 비아그라 등 약물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체조를 만드는데 10억을 썼다”며 늘품 체조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논란을 대부분 언급했다.

다소 센 소재를 가져왔지만 시청률은 요지부동이다.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개그콘서트’는 가장 최근인 11일 방송까지 연속 3회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정치 풍자에 대해 입을 닫았던 수달 전과 비교해 분명히 수위가 높다. 하지만 시청자의 공감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오히려 현 정권 내내 아무런 말이 없다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자 개그소재로 삼았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죽은 권력에 대해서만 비판하는 것이 풍자냐”는 힐난도 눈에 띈다.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데 풍자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는 국민적인 공분을 샀으나 이를 직접 희화화한다고 해서 ‘사이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웃으며 바라볼 이가 몇명이나 되겠다는 성토다.

시청자 김 모씨(ny***)는 “방송을 지켜보기가 불편하다”며 “시청률을 위해서 탄핵 절차에 들어간 대통령을 희화하고 놀리는 게 공영방송의 품격이냐?”라고 비판했다. 민감한 때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청자 추 모씨(att***)는 “현 정부에 대한 풍자도 좋지만 아직 법적으로 판결되지도 않은 부분을 저급한 개그소재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고 반문했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개그일 뿐이지만 이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에게는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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