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당근 만든 美 햄버거 ‘아비스’ 내년 韓 상륙

美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각축장 될까
맥도날드·버거킹·쉐이크쉑 이어 아비스 상륙
애틀랜타에 본사, 전세계 3400개 매장
‘로스트비프’ 겹겹이 쌓은 메뉴로 유명
  • 등록 2019-09-19 오전 6:15:00

    수정 2019-09-23 오후 2:21:49

아비스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스모크하우스 브리스킷(SMOKEHOUSE BRISKET)’.(사진=아비스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패스트푸드 체인 ‘아비스(Arby’s)’가 내년 공식 한국 진출을 예고하면서 국내 햄버거 브랜드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비프를 겹겹이 쌓은 메뉴로 유명한 아비스는 미국, 터키, 캐나다 등에 34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18일 외식업계 및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비스는 현재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유일한 매장이 있지만 내년 10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는 아비스가 진출한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계약 규모다. 애틀랜타 저널 컨설티튜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국 진출을 결정했고, 내년 오픈을 목표로 올해부터 매장 공사에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스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빵 사이에 소고기가 잔뜩 들어간 로스트비프 샌드위치와 버거, 컬러 프라이 3가지다. 국내 메뉴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현지 가격은 세트 메뉴 기준 5.69~7.69달러(한화 7000~9000원대)로 국내에 먼저 진출한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들과 비슷하다.

최근에는 가짜 채소인 ‘미지터블(megetable)’, ‘매럿(marrot)’을 선보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미지터블은 고기(meat)와 야채(vegetable)의 합성어로, 매럿은 칠면조 가슴살을 당근 모양으로 만들고 당근 주스 파우더 등을 첨가해 만든 동물성 채소다.

아비스를 포함해 현재 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맥도날드, 버거킹, 쉐이크쉑 등이다.

쉐이크쉑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과 파이브가이즈는 아직 한국 공식 진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인앤아웃은 2012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 5월 강남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아비스의 한국 진출이 공식화됨에 따라 맥도날드, 버거킹, 쉐이크쉑 등을 중심으로 국내 햄버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쉐이크쉑을 한국에 들여온 SPC그룹은 최근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지점을 내는가 하면 서울 중심부인 종로 상권에 10호점을 열며 브랜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다.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SPC그룹 파리크라상은 ‘쉑쉑버거 열풍’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지역 특색 메뉴를 선보이며 2025년까지 전국에 최소 25개 매장을 열 계획을 밝혔다.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해외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지 패스트푸드 산업이 포화 상태, 최저임금 상승 등의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2024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돌파구로 보고 있다”면서 “아시아권에서는 특히 한국 시장이 먹거리 트렌드에 민감하고 해외 브랜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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