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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구단은 25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말까지고 약 4개월이다. 올시즌 잔여 일정을 마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한국 선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것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기성용이 7번째다.
마요르카 구단은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스코틀랜드 셀틱에서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기성용을 소개했다.
또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까지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등 경력도 자세히 전했다.
최근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프로축구(MLS)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기성용은 고민 끝에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연봉 등 다른 조건은 카타르나 미국이 훨씬 좋았다. 하지만 세계 톱클래스 리그에서 다시 경쟁하고 싶다는 마음이 마요르카행을 이끌었다.
등번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받았다. 현재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있는 마요르카가 기성용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기성용은 뉴캐슬에서 프리미어리그 3경기 등 이번 시즌 총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뉴캐슬을 떠난 뒤에는 한 달 정도 공백기간이 있었다. 그래서 계약서에 사인하자마자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
기성용은 “팀의 경기를 좀 봤는데, 선수들이 라리가에 남을 만한 기량을 충분히 갖춘 것 같더라”며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려 팀이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요르카에는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19살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도 뛰고 있다. 기성용은 “구보는 재능있는 선수다”며 “같이 팀에 기여해서 한국과 일본의 많은 팬이 우리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