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안산이 남혐 사용? 국힘, 피해자에 원인 돌려"

"페미니즘 죄악시, 정치권 책임 크다"
국민의힘, '남혐 용어' 쓴 안 선수 언급
  • 등록 2021-08-02 오전 8:21:38

    수정 2021-08-02 오전 8:21:3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향한 도 넘은 비난의 원인이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에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성 혐오 정서의 눈치를 보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안 선수에 관한 국민의힘 논평이 엉뚱한 과녁을 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 대변인은 지난 달 30일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으나 안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이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선수를 향한 성차별적 공격과 터무니 없는 괴롭힘을 비판해야 하는 공당이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렸다”라며 “정치적 셈법에 의한 것이라면 매우 나쁜 정치 행위”라 일갈했다.

이어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고통의 본질을 직시하고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국회와 정당의 책임이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작동해야 하는 것이 소수자에 대한 감수성”이라며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 어떤 혐오와 차별이 끼어들 수 없도록 우리 스스로의 안테나를 바짝 세워야 한다. 혐오와 차별은 의견이 될 수 없다는 것, 허위조작정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는 것, 능력주의는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정치가 계속해 말하고 일깨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전 대표는 “‘페미니즘’을 죄악시하고 외모를 이유로 터무니없는 비난과 학대가 분출되는 작금의 상황은 결코 선진국의 모습일 수 없다.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며 “저 역시 그 책임을 나눠 지겠다. 여성이 안전한 사회, 모든 청년이 평등한 사회로 가기 위한 정책 발굴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산 선수의 활약에 축하와 감사를 보내야 할 시기에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세력을 마주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며 “그러나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저부터 앞장서 일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