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태영건설·부동산 여파에 4Q 적자도…올해는?"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미래에셋 3486억·키움 1739억원 적자 전환
올해 금리 하락·대체투자 손실 축소·기저효과
  • 등록 2024-01-25 오전 7:50:17

    수정 2024-01-25 오전 7:50:17

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 5개사가 지난해 합산 303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충당금, 글로벌 부동산,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빅배스(Big Bath·과거의 부실요소들을 한 회계연도 안에 모두 반영해 손실 및 이익규모를 회계장부에 기재하는 회계기법) 등 영향이다.

올해에는 기저효과와 함게 완만한 금리 하락,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로 개선세를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손실이 3038억원, 지배주주 순손실 1899억원 추정치를 제시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금융당국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평가손실 인식 △글로벌 부동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해외 대체투자 관련 충당금·평가손실 반영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CEO 교체(NH투자증권 제외)에 따른 빅배스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손실 3486억원(적전), 지배주주 순손실 1700억원(적전)을 추정했다. 시장 예상치(순손실 157억원)의 하향 조정을 예상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규모 평가손실을 반영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182억원(-0.2%), 지배주주 순이익 834억원(-17.3%)을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이익 1045억원) 대비 보수적인 추정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국내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가 1조원 미만으로 추정되는 만큼 관련 손실에서는 자유롭다고 본다”며 “채권 평가손익 규모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영업이익 683억원(-67.9%), 지배주주 순이익 491억원(-76.9%)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이익 959억원)의 하향 조정이 예상했다. 국내 부동산 PF 관련 약 1000억원, 해외 부동산 관련 약 700억원 수준의 충당금 적립·평가손실 인식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322억원(-84%), 지배주주 순이익 302억원(-80%)이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이익 857억원)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국내 부동산 PF 관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영업손실 1739억원(적전), 지배주주 순손실 1825억원(적전)을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손실 1755억원)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영풍

제지 관련 손실 약 4300억원은 당분기에 모두 인식했다.

2023년 금리 변동성 확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등의 기저효과로 2024년 커버리지 증권사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5000억원(흑자전환)으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완만한 금리 하락과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며 “단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스탠스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2023년 보수적인 비용처리를 근거로 2024년에는 다소 손실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증권 업종 탑픽으로 메리츠금융지주를 유지하고, 증권업종 차선호주로 키움증권을 제시한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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