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현재 해외투자펀드는 투자국가가 이머징 개별국가에 집중돼 있다"며 "이번 비과세 방침으로 특정 이머징 국가 투자 펀드로의 투자 집중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관련 투자위험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해외직접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운용사가 아직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시아 개별 국가에 집중되는 상품만 출시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적은 해외 재간접펀드(Fund of Funds)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지 않은 것이 해외 투자위험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또한 해외펀드 비과세가 단기적으로 국내펀드에서 해외펀드로의 자금 이전을 가속화 시킬 것이지만, 몇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세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을 경우 이전 속도가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이보다는 종합과세 문제로 해외펀드를 거둘떠 보지도 않던 거액자산가들이 이번 제도로 해외펀드 투자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국회 통과 등 절차를 남기고 있어 변경 가능성은 있다"며 "현재 안대로 시행된다면 원래 정부가 의도하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