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사장에 세무서장까지… 호화 변호인 고용한 '밤의 황제'

  • 등록 2019-03-27 오전 7:32:50

    수정 2019-03-27 오전 7:40:0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버닝썬 사건 여파로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가 탈세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강모씨가 전관 변호인을 대거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26일 강씨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62억원 규모의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강씨와 함께 클럽 아레나 서류상 대표로 있던 임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강씨는 서울 강남에서 클럽과 가라오케 등을 10개 넘게 운영해 유흥업계에서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이트 웨이터로 일을 시작해 강남 최대 클럽 아레나를 차린 입지전적인 이력으로, ‘밤의 황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강씨는 클럽 운영과 수사 대비 과정에서 거물급 변호인들을 선임해 활용해온 것도 확인됐다. 검사장 출신, 경찰청 차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들이 강씨 변호를 맡았고, 세무조사를 앞두고는 강남 세무서장 출신 인사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법원이 수사당국의 혐의 소명이 충분한 것으로 봐 구속영장을 발부함으로써 후속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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