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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이 젊어졌다. 펑퍼짐한 바지에 단색 아웃도어로 통일돼 일명 ‘아재패션’으로 불리던 등산복이 슬림한 레깅스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매칭 하는 등 기능성은 물론 트렌디한 디자인을 겸비해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부터 일상생활까지 범용적 활용 가능한 맵시 있는 패션의류로 확 바뀌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노스페이스의 ‘달톤 아노락’은 과거에 크게 유행한 ‘눕시 재킷’ 특유의 배색 및 절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재킷 하단 양옆으로 적용된 지퍼 슬릿, 목 부분의 지퍼 및 후드의 조임 끈 등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또 슬림 핏의 레깅스부터 넉넉한 핏의 카고 팬츠까지 재킷과 함께 매칭 하는 하의에 종류에 따라서도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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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는 ‘뉴트로풍 등산복’ 인기에 힘입어 플리스 재킷 및 베스트, 버킷햇, 슬링백 등 10종 이상의 제품으로 구성된 ‘레이지 컬렉션’을 비롯해 2종의 캡슐 컬렉션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품목, 색상 및 디자인을 적용해 이달 출시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는 뉴트로 감성을 입은 컬렉션 ‘아이콘즈’(ICONS)를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사이드라인 파카’는 1990년대 레트로 무드를 담은 패딩 봄버형 재킷이다. 컬럼비아 브랜드 로고와 사선 줄 무늬로 포인트를 더했다.
등산화도 패션을 더했다. 어글리슈즈 열풍이 등산화에도 불었다. ‘못생긴 신발’ 투박함을 어글리슈즈는 밑창의 크기가 과도하게 크고 투박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업계에선 최초로 어글리슈즈를 출시한 ‘디스커버리’는 올해 누적(8월 기준) 8만족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슈즈 매출이 2.5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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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의 ‘마운틴 헌터 로우 워터프루프’는 내구성이 우수한 비브람사(社)의 밑창을 적용했고 소가죽을 사용해 착화감이 편안하다. 어글리슈즈의 쉐잎과 밑창의 컬러 포인트가 미니멀한 느낌으로 완성돼 일상생활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등산복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며 “등산바지 대신 레깅스를, 등산 용도로만 신는 등산화 대신 어글리슈즈를 매칭하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