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세대교체 빨라질 듯..포스트 이인원은 누구?

故이인원 갑작스런 자살로 롯데 내부 변화 '불가피'
롯데정책본부장 故이인원, 그룹 살림살이 도맡아
포스트 이인원에 관심 집중..황각규 사장 무게 실릴 듯
  • 등록 2016-08-29 오전 6:20:00

    수정 2016-08-29 오전 6:20:00

고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장례 첫날인 27일 오전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그룹 2인자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롯데그룹이 그로 인한 경영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고인이 생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장으로 자금 관리는 물론 계열사의 모든 경영 사항을 챙기는 중책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혼란이 예상된다. 이후에는 세대교체가 앞당겨지고 권력의 축이 바뀌는 등 그룹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책본부 본부장 故이인원..그룹 살림살이 맡아

‘포스트 이인원’의 역할을 할 사람으로는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家臣)3인방으로 불려온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홍보·대관 등을 총괄하는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들 수 있다.

그들 가운데 앞으로의 ‘대세’를 점치기 위해서는 그룹 내 정책본부의 역할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04년 만들어진 롯데정책본부는 현재 운영실, 인사실, 개선실, 비전전략실, 비서실, 커뮤니케이션실, 지원실 등 총 7실로 나뉘어 있다. 지난 2014년 1월 조직개편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업무까지 부여되며 그룹 내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인력 만해도 150여명이 넘는다.

정책본부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는 인적구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은 자신의 측근 세력을 요직 곳곳에 포진시켰다.

이른바 신동빈 회장 가신 3인방이 모두 정책본부 소속이다. 롯데 측은 최근 그룹 내 상징성을 감안해 정책본부를 연말까지 현재 서울 소공동에서 연말 완공되는 잠실 롯데월드 타워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의 안착을 위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포스트 이인원’에 관심 집중..황각규 사장 무게 실릴 듯

이인원 부회장 다음으로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은 역시 황각규·소진세 사장이다. 그동안 롯데의 핵심 세력으로 불리던 ‘가신 3인방’이 젊은 ‘투톱 체제’로 예상보다 일찍 세대교체를 이루게 되는 셈이다.

두 사람은 이인원 부회장이 없는 롯데그룹의 양대 축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황각규 사장에 좀 더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을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까 그룹 내부에선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입사와 승진은 소진세 사장이 황각규 사장보다 앞선다. 소진세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해 2009년 롯데슈퍼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고, 황각규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으로 입사해 2011년 롯데정책본부 국제실 사장이 됐다.

그럼에도 ‘포스트 이인원’으로 황각규 사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정책본부 내 역할 때문이다.

황 사장은 고인이 본부장으로 이끌던 롯데정책본부의 운영실장으로 사실상 ‘차기 본부장’ 역할을 해왔다. 소진세 사장은 홍보·대관 등 대외협력 업무에 집중해 왔다.

두 사람 외 롯데그룹 내 핵심 인사로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있으나 과거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으로 일하면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한 혐의로 지난 6월 검찰에 구속돼 수감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고인의 장례절차 조차 끝나지 않아 후임자 등을 논의하긴 이르다”며 확답을 피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인원 부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도 조만간 황각규 사장이 ‘2인자’ 자리를 넘겨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면서 “이 부회장의 공백이 워낙 커 당분간 혼란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차츰 황 사장 쪽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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