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의 View] 보석 같은 사람들…'유 퀴즈'가 특별한 이유

  • 등록 2021-02-18 오후 5:59:35

    수정 2021-02-18 오후 6:11:42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아니었으면, 어디에서 이런 보석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국가 기밀 특집’으로 또 한번 레전드 특집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가 기밀’이라는 주제에 맞게 국방과학연구소의 허린 박사, 국가기록원 최현욱 학예연구사, 인천공항 테러대응팀 폭발물 처리반장 윤재원, 화이트 해커 박찬암, 전 청와대 총괄 셰프 천상현까지. 국가의 기밀을 관리하는 다양한 분야의 자기님들이 출연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기밀과 관련된, 평소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국가 기밀’을 관리하는 만큼 출연한 ‘자기님’들의 이야기들은 새롭고 놀라웠다. 실제 작전복을 입고 출연한 테러대응팀 폭발물 처리반 윤재원 반장은 폭발물에 접근할 때 40kg에 달하는 방호복을 입고 평소에도 10~15kg에 달하는 근무복을 입는다며 우리가 몰랐던 근무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부터 7.3km의 바다수영 등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을 한다는 것, 근무를 하며 겪었던 황당한 사건들, 의외의 고충 등을 공개했다.

또한 폭발물 처리라는 위험한 일을 하지만 두려움이 없다며 남다른 직업의식을 드러냈다. 윤재원 반장은 “후회와 미련이 없으면 폭발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만약 폭발물이 터지더라도 ‘나 혼자 안고 간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서 “제가 안고 가면 나머지 분들은 안전하지 않느냐”라고 일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결단해야 하는 순간은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정말 제가 망설임 없이 그 순간을 기다린 것처럼 맞이하고 행동할 것이다”라고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국가기록원 최현욱 학예연구사도 마찬가지다. ‘조선왕조실록’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온도, 습도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68,000장에 달하는 실록을 확인하며 변질, 훼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또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왕들의 비하인트 스토리를 공개해 재미, 흥미를 자아냈다.

NASA를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를 선택한 허린 박사는 의외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천재’라는 수식어와 달리 납치가 된다면 ‘퐈이아!’라고 외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유재석·조세호에 자신이 외계인 같지 않냐고 묻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프로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까지 당황 시킨 허린 박사의 반전 매력이 ‘유 퀴즈’를 꽉 채웠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그러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만큼 일에 대한 이야기 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고 특별했다.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허린 박사는 “초등학교 때 1년 간 영국에 가게 됐는데 그때 힘이 약한 국가 출신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봤다. 엄마가 나라에 힘이 없으면 당하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서 꼭 커서 나라힘을 기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나라를 생각하는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물론 저희가 만드는 무기가 쓰이는 상황이 오는 건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이 발생 안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남을 해할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빈틈이 보이고 약해 보이면 공격을 당한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지키는 힘을 만들어야한다”고 사명감을 드러냈다.

허린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국사책에 보면 930여 회의 외침을 막아내면서 피와 눈물로 얼룩진 역사가 있다”면서 “더이상 반복되지 않으려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우리 손으로 우리가 좋은 무기를 만들어야한다. 그 좋은 마음을 지녀줬음 좋겠다”고 당부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20년 간 다섯 분의 대통령 식탁을 책임진 전 청와대 천상현 총괄 셰프도 직업에 대한 사명감 만큼은 특별했다. 청와대에 최연소로 입사해 최장기 근무 기록을 세운 만큼 대통령과의 에피소드, 아찔했던 순간들, 입사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재미를 안겼다. 특히 청와대 총괄 셰프로는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국가 기밀을 지켜내는 화이트 해커 박찬암 대표의 이야기도 신선했다. 2008년 화이트 해커 중 최초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됐고 2018년에는 미국 경제지에서 꼽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된 박찬암 대표. 블랙 해커에 맞서는 고충, 화이트 해커가 된 배경, 화이트 해커로의 사명감 등을 털어놨다. 또한 이름 모를 국가기관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아직도 그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를 위해 작게라도 다시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국가 기밀’ 특집을 마련했지만 이와 관련된 사람의 이야기,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전의 특집에서도 그랬듯 ‘유 퀴즈’가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유 퀴즈’가 아니었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전하며 프로그램 만의 색깔을 공고히 하고 있다.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찾고, 특별함 속에 평범함을 찾으며 공감과 위로를 안기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매회 새로운 보석 같은 사람들과 그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이 프로그램의 감동과 재미가 매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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