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전 특검,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 합류

"특검 수행하며 디지털 증거자료 중요성 체득"
"포렌식 대응·전자정보 검증 자문 제공할 것"
  • 등록 2021-10-29 오전 8:00:00

    수정 2021-10-29 오전 8:00:00

허익범 전 특별검사가 지난 7월 대법원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대법 선고를 들은 후 법정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허익범(사법연수원 13기) 전 특별검사가 법무법인 허브(HUB)에 합류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전 특검은 다음 달 1일자로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한다. 법무법인 허브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황적화(17기) 변호사와 육군법무관 출신인 이지훈(39기)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중소형 로펌이다.

허 전 특검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로 3년 2개월 간의 특검 임기를 종료하고 지난 8월 변호사로 복귀했다. 그는 “이제 특검 지위에서 다시 본연의 자리인 변호사로 복귀하려고 하니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지만, 검찰청을 떠나 처음 개업할 때의 설레임과 의욕이 되살아나기도 한다”고 법무법인 복귀 소회를 언급했다.

이어 “특검직을 수행하며 전자정보나 디지털 증거자료에 관한 중요성을 체득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며 “저의 경험을 기초로 디지털포렌식 대응, 기업의 전자정보에 대한 검증과 내부통제·감시를 위한 법률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허 전 특검은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한 검사 출신이다. 그는 2007년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나온 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법무·검찰 개혁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드루킹 일당의 포털뉴스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2018년 특검으로 임명됐다. 허 전 특검은 당시 임정혁 전 대검 차장검사와 함께 드루킹 특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랐고 문재인 대통령은 허 전 특검을 선택했다.

당초 최약체 특검이라는 우려 속에서 출범했던 허 전 특검팀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지사를 기소해 유죄를 이끌어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김 전 지사의 드루킹 댓글 공모를 인정하고 징역 2년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법정에서 직접 김 전 지사에 대한 선고를 들은 허 전 특검은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이 사조직을 이용해 인터넷 여론조작방식으로 선거운동에 관여한 행위에 대한 단죄이며 앞으로 선거를 치르는 분들이 공정한 선거를 치르라는 경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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