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이은해·조현수 아직 국내 숨어있을 듯"

  • 등록 2022-04-08 오전 8:19:34

    수정 2022-04-08 오전 8:40:2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살인 및 보험사기미수 혐의를 받은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 행방이 4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이들이 아직 국내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공개수배된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사진=인천지방검찰청 제공)
7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공범이 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고 피해자가 1명이 아닐 개연성도 높다. 만약 공범이 도와준다면 아직은 한국에 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밀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악성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을 고소 해서 합의금을 받은 흔적이 있어 돈은 일단 있다. 그 돈으로 해외 밀항을 가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아직 한국에 숨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은 살인사건 검거율이 99%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다. 물론 금방은 아니겠지만 검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소계곡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이은해의 옛 남자친구들이 태국과 인천에서 각각 사고로 의문사한 사건과 관련해 인천경찰청이 수사에 나선다.

이은해를 둘러싼 의문사 의혹은 ‘태국 파타야 스노쿨링 사망’과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사망’ 등 2건으로 알려졌다. ‘태국 파타야 스노쿨링 사망’ 의혹은 2014년 7월 이은해의 남자친구가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쿨링을 하다가 숨졌다는 내용이다.

당시 현지에서는 단순 사고사로 처리했다. 경찰청은 최근 태국 경찰의 협조를 얻어 당시 숨진 남성의 2장 짜리 부검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수사1계 소속 전담팀 6명을 투입해 이은해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사망한 교통사고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이은해도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내연남인 조현수(30)와 함께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는 A씨와 혼인신고를 한 지 5개월만인 2017년 8월 남편을 피보험자로, 자신을 보험금 수령자로 하는 생명보험 4개에 가입해 매달 70만원을 보험금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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