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전망)제로금리 기조 흔들릴까

  • 등록 2005-09-30 오전 9:00:24

    수정 2005-09-30 오전 9:00:24

[이데일리 최현석기자] 미국 기준금리 4%대 진입을 염려하던 시장이 이제는 일본의 금리정책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년여동안 금리를 0% 부근에 묶어뒀던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미야코 수다 일본은행 정책위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수다 위원은 "통화공급을 축소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금리 안정 노력을 멈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시히코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도 2006 회계년도 이전 정책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4%에 대한 두려움이 제로금리 정책 포기 가능성에 묻혔다고 보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아직까지는 허리케인 피해가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어 미국 지표가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이날 발표된 8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정책 변화 필요성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특히 후쿠이 총재가 통화완화 정책이 끝나더라도 신속하게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당장은 미국 금리 금리에 더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

최근 시장이 2년3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의 금리인상 주장 목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인 뒤 이내 무덤덤했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040원선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무게는 두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선물 = 금일 달러/원 시장은 전일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1040원대 진입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에 연거푸 고배를 마신 외환시장은 금일에도 꾸준히 상승을 위한 몸짓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의 네고물량 정도에 따라서 상승을 어느 정도 제한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달러/엔 가격이 단기에 급등한 영향으로 달러/ 원 환율 상승에 적절한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처럼 보여지고 있다. 금일 외환시장은 이러한 영향으로 달러/ 엔이 113엔대에 진입하더라도 쉽게 1040원선을 탈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범위: 1034~1039원.

삼성선물 = 8월 경상수지가 4월 이후 올 들어 두번째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저조하지 않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휴가철 등의 계절적 요인의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03, 04년과 8월과 비교했을 때 경상수지는 악화됐으며 환율이 100원 정도 낮았졌음에도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증가했음을 고려할 때 1000원대 환율이 해외 여행 등의 달러 수요를 일으키는 매력적인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달러/엔이 연중 최고치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일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자민당이 최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경제, 정치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여전하며 제로금리정책 폐지도 임박해 엔화는 오히려 긍정적 재료가 더 많아 보인다. 최근 엔화 약세는 캐리트레이드를 하는 세력들이 엔화로 대출을 받아 브라질이나 호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과 미국의 HIA법으로 연내에 이익금을 미국 본토로 송금하려는 달러 수요 때문이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지난주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력적인 금리 레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9월 FRB는 11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했으며 이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FOMC에서도 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준 금리는 4%가 된다. 특히 일본과 유럽이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미 금리는 매우 매력적이며, 고금리로 인한 달러 유동성 축소 또한 강달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달러는 전일 주요통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0달러 지지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1.2076달러까지 상승한 후 1.2034달러에 마감했다. 엔화에 대해
서는 일 통화 긴축정책 종결 가능성 부각으로 112.68엔까지 하락한 후 112.98엔에 마감했다.
금일 환율은 약보합 출발 예상된다. 1040원대 상승 시도는 계속되겠지만 월말 네고 장세와 주말을 앞두고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113 지지 여부를 지켜보며 주말을 준비하는 하루가 될 것이다. 예상범위: 1034~104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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