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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해 2조883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1조4644억원)보다 97% 증가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4127억원으로 53%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7796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3조6068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여객 수요가 꾸준히 회복한 데다가 화물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 덕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억원 감소한 52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29% 급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 등에 따른 시장 운임 하락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화물 매출 하락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늘어나고 있는 여객 수요가 화물 감소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그는 “4분기 국제 여객 원화 단가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급 급증에도 불구 빠른 수요 개선으로 탑승률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와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회복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화물 원화 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약 10% 내렸지만, 벤치마크 하락 추세(-31%)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수익 화물 유치, 제한적 공급 증가로 단가 인하 최소화 중”이라며 “2022년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 거둔 가운데 2023년 실적 감익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객 실적 회복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에서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 비수기인 올 1분기를 저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