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보고서 강자 등극
한신평은 32회에서 2위(41표, 26.6%), 33회에서도 2위(58표, 28.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33회 SRE에서는 연구보고서에 대해 ‘차이없다’는 응답이 29표(14.3%)에 그쳤지만 34회에서는 43표(24.4%)로 늘었다.
담당업무별로는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 중 29표(27.9%)가 한신평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가장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한기평(22표, 21.2%)과 NICE신평(21표, 20.2%)은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채권매니저 중 24명(30%)이 한신평을 1위로 뽑았으며 한기평은 18표(22.5%), NICE신평은 14표(17.5%)이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A 역시 한신평에 가장 많은 27표(37.5%)를 줬다. 이어 한기평(19표, 26.4%)과 NICE신평(15표, 20.8%) 순으로 선택했다.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7표, 29.2%)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며, 한신평은 5표(20.8%), 한기평은 4표(16.7%) 순이었다.
기타 그룹을 제외하고 모든 직군별로 한기평 평가보고서 이용도가 높았다. CA그룹에서는 34표(47.2%), 비CA그룹은 36표(34.6%)가 한기평을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로 꼽았다. 한신평은 CA그룹에서 21표(29.2%)를 얻으면서 2위를 기록했지만, 비CA에서 30표(28.8%)로 3위에 머물렀다. 반대로 NICE신평은 CA그룹에서 16표(22.2%)로 3위, 비CA그룹에서는 31표(29.8%)로 2위를 기록했다.
신평사별 득표 합계(15개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로도 한기평은 121표를 얻으면서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한신평(116표), 3위는 NICE신평(90표)으로 집계됐다. 34회 SRE 베스트리포트 상위 5위권에는 3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기평이 1위와 3위로 선정되면서 총 다섯 자리 중 두 자리를 차지했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각각 한 자리씩을 채웠다.
1위는 한기평이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시리즈가 뽑혔다. 전체 복수응답 327표(응답자 176명, 최대 2개) 중 60표(18.3%)를 얻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3개 업권에 대한 부동산PF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베스트리포트 2위에는 총 58표(17.7%)를 끌어모은 ‘PF브릿지론 점검’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한신평이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다. 공동 3위에는 29표(8.9%)를 받은 한기평의 ‘SK그룹 분석보고서’와 ‘롯데그룹 분석보고서’, NICE신평의 ‘증권사 자산건전성 점검’ 시리즈가 뽑혔다. 5위는 NICE신평의 ‘건설회사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 범위 비교분석’(25표, 7.6%) 보고서다.
좋은 보고서 조건에 대한 설문에서는 33회 SRE와 마찬가지로 ‘발행기업 제반이슈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야한다’는 응답이 90표(5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가사가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자료가 많아야한다’가 41표(23.3%), ‘각 신용요소에 대한 평가사의 견해가 분명해야 한다’가 38표(21.6%), ‘비용이 저렴하고 빠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가 7표(4.0%)를 받았다.
세미나 만족도 한신평 ‘선두 굳히기’
설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제외하고 설문을 진행했다. 34회 SRE에서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92명으로 전체 응답자 176명 중 절반인 52.3%를 차지했다.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인 응답자는 14명이었다. 이중 가장 세미나 만족도가 높은 곳 역시 한신평(10표, 71.4%)으로 집계됐다. NICE신평은 2표(14.3%), 한기평은 1표(7.1%)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34회 SRE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구보고서와 세미나에 대한 업무 기여도가 4.09점(5점 만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33회 SRE(4.02점)에 이어서 2년 연속 4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신용등급 하향이 본격화하고 있는 시기로 이에 대한 시장의 불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평가사에 대한 연구보고서와 세미나 등에 대한 평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SRE자문위원은 “지금 신용 침체기로 불만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보고서와 세미나 등의 업무 기여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