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 나타나는 美…내년 상반기 경기 조정 우려"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2-14 오전 7:40:15

    수정 2023-12-14 오전 7:40: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둔화하는 등 물가 부담이 완화하는 가운데, 상반기는 경기 조정과 고금리 노이즈가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4일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는 경기의 조정과 고금리에 따른 노이즈가 확대될 시점”이라며 “결국 경착륙에 대한 우려와 이를 피하기 위한 정책 전환 요구는 높아지는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1% 상승했다.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준으로 10월(3.2%) 대비 소폭 둔화한 수치다.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전년 대비 4.0% 상승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김 연구원은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기여도가 마이너스(-)0.43%포인트(p)를 기록하며 헤드라인 물가 둔화에 기여했다”며 “지난 10월 재차 상승했던 근원 상품 물가의 기여도는 11월 들어 다시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9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던 근원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가 11월들어 소폭 상승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교육 서비스와 운송 비용이 기여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되는데, 일시적 요인으로 큰 부담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뚜렷한 추세에 일부 방해되는 요인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기조적 하락을 저해할 수준은 아니며 현 추세에서 특별한 충격이 없는 한 내년 1분기에 충분히 2%대 후반으로 안착이 가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가계와 기업 역시 물가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는 “가계의 재무 전망도 개선됐는데 향후 3개월 이내 대출 상환 연체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1년 후 가계의 신용 여건에 대한 개선 의견도 전월대비 증가했다”며 “노동 시장과 관련해서는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직에 대한 우려는 커지며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11월 소기업심리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공급 물가 전망은 낮아지는 흐름이지만, 향후 신용 상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단기 차입 금리의 상승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자본지출 계획 역시 감소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가계와 기업이 물가 부담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에 대한 기대와 움직임은 위축되고 있다”면서 “심리지표의 내용이 실물지표에 온전히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인플레이션 타깃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연준의 주된 고민이 아닐 것”이라며 “현재 경제는 아직 견조한 상황이지만 둔화 가능성도 노출되고 있어 연준의 관심은 점차 경기(고용)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 측면에서 부담을 노출할 또 다른 부분은 신규 조달 관련 부분”이라며 “높아진 금리로 신규 대출과 채권 발행의 어려움은 예상되는 내용인데, 문제는 내년부터 기업들의 팬데믹 당시의 발행한 물량의 리파이낸싱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에 관련된 부담은 더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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