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리포트] 온라인에 울던 이마트, 온라인 타고 쑥쑥

1주간 주가 상승률 18.11%
11개 분기 만에 영업익 증가 전망
본업은 추석, 온라인은 코로나 수혜
  • 등록 2020-09-12 오전 9:52:53

    수정 2020-09-12 오전 9:52:5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번주 증시는 제자리 걸음이었지만 이마트(139480)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식료품 매출 증가, 식품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 등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컸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그래픽=김정훈 이데일리 기자)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11일 지난주 대비 2만3000원(18.11%)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과 대비하면 2주 동안 25%가 상승했다. 지난 10일에는 장중 15만5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때 20만원 대에서 거래되던 이마트 주가는 2018년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여줬다. 이커머스 활성화로 오프라인 할인점이 구조적 어려움을 겪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정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혼란으로 지난 3월 19일에는 9만7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밥’의 증가와 쓱닷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매출 성장이 돋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1개월 만에 실적 개선 기대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58% 늘어난 1227억원으로, 11개 분기만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오프라인 식료품 매출 증가가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기간 중 수요가 예년 대비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외여행이나 외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 온라인 식품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49%로 지난해 26%를 크게 상회했다. 7월에도 52% 성장을 기록했다. 한때 배송 대응 능력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지난해 12월 세번째 대형 물류창고 완공으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많은 온라인 식품 사업자들이 있고 상품력 및 배송에 대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나 지금은 산업 성장이 워낙 두드러져 당분간 경쟁구도 보다는 시장 성장에 주가가 더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자 행진인 쓱닷컴(SSG)도 주목받고 있다. 영업손실이 당분간 이어지겠으나 매출 호조에 따른 판관비율 하락과 소비자의 가격저항 감소로 적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추정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국회 본회의에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처럼 영업일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상정된다면 온라인으로의 유통시장 재편에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쓱닷컴 기업가치 상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밖에도 트레이더스·전문점의 고성장,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PP센터 및 리뉴얼 매장 매출 확대, 경쟁사 폐점 반사이익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목표가 줄상향…16만~19만원 제시

최근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 8곳 중 7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에 목표가는 16만원에서 19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실적 개선 전망이 주된 이유였다. 가장 큰 폭(35.71%)으로 목표가를 상향한 곳은 유진투자증권(19만원)이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5배에 불과하다”면서 “오프라인 실적 턴어라운드 및 온라인몰 성장 가속화라는 2가지 투자포인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가 방향성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호텔과 신세계푸드에서만 올해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65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스타벅스도 8월 중순 이후 매출 둔화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위주 자회사 부진은 불가피하겠으나 쓱닷컴 적자 축소와 신세계I&C, TV쇼핑 등 흑자 자회사 편입으로 큰 충격 또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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